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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서 '불멸의 건축가' 김수근을 만난다

구대선 입력 2017.04.11. 14:56 수정 2017.04.11. 15:56

누구보다 인간척도를 중시한 건축가 김수근의 건축 전시회 '김수근, 사이를 잇는 사람의 가치'전이 18일부터 5월21일까지 경북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전시회에선 김수근의 대표작품 <공간사옥>을 포함한 작품 모형 20여점과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다양한 작품 사진들을 선보인다.

전시회가 열리는 구미문화예술회관도 김수근의 1983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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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문화예술회관, 4월18일∼5월21일 '공간사옥' 포함 건축작품 모형 20여점 전시

[한겨레]

‘불멸의 건축가’, ‘한국 건축사의 거인’으로 불리는 김수근의 사진. 구미문화예술회관 제공

누구보다 인간척도를 중시한 건축가 김수근의 건축 전시회 ‘김수근, 사이를 잇는 사람의 가치’전이 18일부터 5월21일까지 경북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전시회에선 김수근의 대표작품 <공간사옥>을 포함한 작품 모형 20여점과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다양한 작품 사진들을 선보인다.

구미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는 김수근이 태어난 1931년부터 세상을 떠난 1986년까지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과 정치 경제 문화 그리고 국제적 이슈들을 나열하며 그 안에서 그의 작품과 예술 행보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발자취를 살펴본다. 그가 이끌어온 종합잡지 <월간 공간>과 미술관 ‘공간화랑’, 소극장 ‘공간사랑’의 아카이브가 공개된다.

제2전시실에서는 김수근과 함께 한국 현대건축과 예술을 이끌어온 명망 있는 인사들의 인터뷰를 묶어 ‘인간’이라는 주제의 공간을 마련한다. 소극장 ‘공간사랑’을 운영해온 고 강준혁 선생의 육성을 담은 인터뷰, 일본 건축가 아라타 이소자키가 생각하는 한국 전통성 등을 들을 수 있다.

전시회가 열리는 구미문화예술회관도 김수근의 1983년 작품이다. 구미의 진산인 금오산을 향해가는 거북의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적벽돌을 사용해 고대 이집트 건축물인 ‘지구라트’를 연상케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조각가 신옥주씨의 대형 철조각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구미문화예술회관 쪽은 “공단 도시라는 편견을 깨고, 문화도시 구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시회와 별도로 김수근과 인연이 깊은 국내 최고 건축가들의 특별강연도 열린다. 22일에는 이범재 단국대 명예교수, 김원석 공간건축 명예회장, 23일 토우 건축의 신언학씨, 공간건축 김남현씨, 5월13일 김수근 건축상 수상자인 정영한, 김수영, 이승택, 조진만, 5월14일 김기수 동아대 교수의 순서로 진행된다.

김수근은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타계했다. 서울대 건축과에 입학했으며 한국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예술대 건축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1년 설계사무소를 연 뒤 자유센터, 타워호텔, 한국일보 사옥, 샘터 사옥, 한계령 휴게소 등 건축물 200여점을 설계했다. 1966년 한국 최초의 종합예술잡지 <공간>을 창간했으며, <공간사랑>, <공간화랑>을 통해 한국의 문화운동을 이끌었다. (054)480-4560.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