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안철수, 포스코 의혹 '불공정' 주역..경영진 거수기였나"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주 안 후보가 포스코의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며 MB(이명박) 정부 정준양 회장 선임과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에 대한 책임을 물었는데 이후 안 후보측의 해명이 무책임하고 어처구니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안 후보측은 '안 후보의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장 활동은 회의록을 통해 다 공개되고,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사회 회의록은 일반적으로 비공개 자료"라며 "포스코는 2009년 한 차례 일부공개를 빼고 역사상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한 적이 없다. 안 후보측은 공개되지도 않은 이사회 회의록을 운운하며 거짓해명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6일 공식 입장자료를 내고 "안 후보가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포스코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포스코 경영 부실을 가져온 정준양 회장 선임에 대해 찬성 투표를 던졌다"며 "오늘날 포스코 주가가 절반으로 곤두박질 친 데 대해 (안 후보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도 "당시 안 의장이 포스코가 인수한 성진지오텍이 특혜 인수라는 점을 알고 있었을거라는 개연성이 매우 높다"며 "인수 결정과정에서 이사회 개최 전에 (안 후보가) 사전 설명과 보고를 들었고, 재무제표만 봐도 성진지오텍의 심각한 경영 부실이 드러났던 점, 안 의장이 당시 자문사 선정 부문에 대해 '이해충돌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고려하면 안 의장이 당시 성진지오텍 부실과 포스코 특혜 인수를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안 후보 스스로도 '우리나라 기업 사외이사 대부분이 사실상 거수기 노릇을 하고 있다'며 사외이사들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했음을 지적했었다"며 "(성진지오텍 인수에 대해) '경영진이 장래성있는 기업으로 보고했다'며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한다면, 안 후보 자신도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포스코 경영진을 위한 거수기로 활동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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