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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유승민 "사드는 우리 국민 살릴 주권"..우다웨이 "본국에 잘 전달"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1 11:54

수정 2017.04.11 11:54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오른쪽)가 11일 오전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 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오른쪽)가 11일 오전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 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11일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 대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사드는 우리 국민을 살려야하는 주권"이라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남산 소재 한 호텔에서 우 특별대표와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지만 안보는 죽고사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지상욱 유 후보측 대변인이 전했다.

유 후보는 중국 측 북핵 수석대표를 만나며 단순한 회동이 아닌 사드 배치에 대한 찬성 입장을 피력해 안보에 있어서 사드배치에 대한 일관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동행한 국회 국방위원장인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은 우 특별대표에게 "북한이 우리를 공격하면 중국이 지켜줄 것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등 사드배치를 놓고 한중 양국간 갈등이 일어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우 특별대표는 "본국에 가서 잘 전달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전현직 국회 국방위원장들이 참여한 만큼 사드 배치 필요성과 북핵 문제에 우리 입장을 피력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

김영우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중국은 더 긴 레이더를 설치하면서도 우리 국민들 한테 설명했냐. 대한민국 지키는 일에 중국이 개입하거나 여러 조치를 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우 특별대표는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채 경제 문제 등으로 화제를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 특별대표는 공개발언에서 "솔직히 말씀 드리면 사드문제에 있어 중국측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바로 X밴드 레이더"라며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의 절반이 사드 탐지 범위 내에 잡힌다. 사드 시스템은 미국 것이란 점에서 중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인식은 그렇게 바뀌지 않았다고 본다"면서도 "앞으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화로 중국을 설득해서 이 문제를 풀 가능성을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핵문제와 관련, 유 후보는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석탄 제재를 하고 있는데, 석유를 비롯한 실질적인 제제에 중국이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것이 우리 한국인 모두가 바라는 것"이라며 "그것을 가장 위협하는 것이 북한 핵미사일로, 한국과 미국은 북한 핵미사일 공격징후가 있으면 선제타격하기로 이미 합의가 돼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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