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죽어야 홍준표가 산다'..'안철수 때리기' 강도 높이는 한국당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국민의당 내외에서는 ‘조폭까지 동원하고 이제는 사이비종교 신도들인가’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고 밝혔다. 대구는 물론 보수논객 조갑제씨 마저 안 후보에 대한 비판적 지지의사를 비치는 등 안 후보에 보수의 대표성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한국당은 ‘안철수가 죽어야 홍준표가 산다’는 생각하에, 전폭적인 ‘안철수 때리기’에 나선 모양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국민의당 관련 행사에 조폭까지 동원됐다는 언론 보도에 이어 조폭으로 의심되는 사람들과 안철수 후보가 기념사진까지 찍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 부산시당에는 이단 사이비종교인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입당했다는 의혹까지 나온다”면서 “국민의당이 자랑하던 완전국민경선이 지나고 보니 ‘완전동원경선’이었다”고 비난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8일 세계여성대회 행사장에서 안 후보가 ‘사드철회’라고 적힌 플래카드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표를 얻기 위해 오락가락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얄팍한 표심 때문에 제주해군기지, 천안함 폭침 등 국가 안보 핵심 정책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정권이 나타나면 안철수 정권이 아니라 박지원 정권, 박지원 상왕정치가 이뤄지겠다는 측면”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건 40석 정도의 의석을 갖고 이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은, 선거 후에 대한민국에 더 큰 불안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박근혜계 홍문종 의원은 회의에서 “안철수나 문재인이나 홍준표가 이야기하듯이 얼치기 좌파”라며 “우리와 같은 편 될 수 없고, ‘같은 편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국민에게 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욱·박순봉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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