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특검이 수첩 39권 제출 동의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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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결정적 증거로 활용된 자신의 수첩 39권을 박영수 특별검찰팀이 입수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0일 열린 최순실(61)씨와 자신에 대한 공판에서 안 전 수석은 "보좌관이 특검에 추가로 제출한 수첩 39건은 (제출된 사실을 제가)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동의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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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조사·재판에서 단 한 번도 거짓말한 적 없다"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김일창 기자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결정적 증거로 활용된 자신의 수첩 39권을 박영수 특별검찰팀이 입수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0일 열린 최순실(61)씨와 자신에 대한 공판에서 안 전 수석은 "보좌관이 특검에 추가로 제출한 수첩 39건은 (제출된 사실을 제가)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동의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안 전 수석은 "특검 첫 조사부터 저는 그 동안 제출했던 각종 수첩이나 제 기억을 토대로 최대한 협조를 해왔다"며 "그럼에도 특검 측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협조하라고 요구했고, 기억이 나지 않는 걸 말하지 않자 개인과 가족에게 압박이 가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인정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아내가 입게 되는 피해가 우려돼 심신이 망가졌다"며 "조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변호인을 통해서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 전 수석은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서 검찰 조사나 재판에서 역사적 책임을 느끼고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며 "역사적이고 법치를 바로 세운다는 입장에서 제가 어떤 피해나 부끄러움이 있다고 해도 말해야 했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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