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 ..48년 건국 주장은 '이적행위'

박동해 기자 2017. 4. 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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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어지고 있는 '건국절' 논란에 대해 '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대한민국의 건립 시기를 1919년으로 다시 한번 못 박았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조덕천 선생(단국대 사학과 박사 수료)은 임시정부는 개천절인 음력 10월3일을 '건국기원절'로 지정하고 1919년부터 1945년까지 해마다 빠짐없이 기념식을 거행했다면서 "대한민국은 모든 나라에 있는 건국절이 없는 나라"라고 주장하는 것은 "건국절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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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국제학술회의 개최
10일 오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8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News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해마다 이어지고 있는 '건국절' 논란에 대해 '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대한민국의 건립 시기를 1919년으로 다시 한번 못 박았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오는 13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앞두고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은 언제 세워졌는가'를 주제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8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희곤 안동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건국연도를 1948년도로 보는 시각에 대해 "자신의 역사를 축소하고 폄하하는 것이 마치 바른 역사요, 애국하는 일인 것처럼 악을 쓰니 역사의 진실이 허구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가 없다"며 "1948년 건국론이 성립되지도 않은 허구요, 그러한 논리가 오히려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시키는 이적행위가 된다는 주장은 그래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임시정부의 조직의 체계와 구성, 그리고 의의를 설명하면서 "해방 이후 들어선 대한민국 정부는 임시정부 시기의 대한민국을 계승한다는 뜻을 헌법 전문에 분명히 밝혔으며 국가 이름과 연호 국회라는 의회 명칭까지 고스란히 계승했다"며 현재의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역사를 이어받았음을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1948년 대한민국 주장은 북한이 붕괴되고 중국이 북한으로 진주할 경우 나가라고 주장할 명분을 잃게 만든다"며 "뉴라이트가 말하는 대한민국은 오로지 남한뿐이어서 북한 영토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할 바탕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건국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1948년 8월15일 정부 수립일을 건국절로 해야 한다는 '1948년 건국절 주장'에 대해 10월3일 '개천절'이 사실상의 '건국절'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조덕천 선생(단국대 사학과 박사 수료)은 임시정부는 개천절인 음력 10월3일을 '건국기원절'로 지정하고 1919년부터 1945년까지 해마다 빠짐없이 기념식을 거행했다면서 "대한민국은 모든 나라에 있는 건국절이 없는 나라"라고 주장하는 것은 "건국절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브랜든 팔머(Brando Palmer) 코스탈 캐롤라이나 대학(Coastal Carolina University) 역사학 교수는 "미국은 1776년 7월4일 독립선언서를 발표했지만 영국 정부는 13개 식민지에 대한 통제권을 7년 동안 유지했으며 독립선언서 발표 이후 13년 동안 통합된 미국 정부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7월4일은 미국의 건국기념일이 됐다"며 "한국 근대 국가의 기원이 3·1운동이라는 명확한 뿌리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실제로 독립이 나중에 이뤄졌다는 점은 논리상 중요한 장애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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