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도지사직 ‘심야 사퇴’…보궐선거 없어

입력 2017.04.10 (06:22) 수정 2017.04.1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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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사퇴 시한 3분 전에 경남지사직을 '심야 사퇴'를 했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가 선관위에는 사퇴를 통지하지 않아 도지사 보궐선거는 무산됐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경남 지사직을 막바지에 사퇴했습니다.

대선 출마를 위한 사퇴 시한 3분 전인 어젯밤 11시 57분에 전자문서로 사퇴서가 접수됐고, 1분 뒤에는 누군가가 직접 접수했다고 경남도의회는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동식(경남도의회 의장) : "(밤) 11시 57분에 전자문서가 도착했고, 인편으로 11시 58분에 왔다 갔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오늘 사퇴한 것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사퇴서류를 공개하지 않고, 누가 사퇴서를 제출했는지도 명확하지 않아 야당과 시민단체의 격렬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지수(경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 "'외부에서 들어간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밖에 계속 있었는데'라고 얘기하면서 어느 기자가 얘기한대로 혹시 (도의회) 안에 계속 있었던 것 아니냐 (의심됩니다.)"

경남 선관위에는 아무런 통보도 되지 않아 결국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무산됐습니다.

<인터뷰> 김정규(경남 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장) : "도지사 사퇴서가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5월 9일 대통령 선거와 도지사 보궐선거 동시선거는 실시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야당은 홍준표 후보는 물론 류순현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여영국(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 "명백하게 직무유기이자 직권남용으로 생각됩니다.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을 일으켰던 이른바 '꼼수사퇴'가 현실화되면서 정치적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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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도지사직 ‘심야 사퇴’…보궐선거 없어
    • 입력 2017-04-10 06:25:38
    • 수정2017-04-10 08:07:1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사퇴 시한 3분 전에 경남지사직을 '심야 사퇴'를 했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가 선관위에는 사퇴를 통지하지 않아 도지사 보궐선거는 무산됐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경남 지사직을 막바지에 사퇴했습니다.

대선 출마를 위한 사퇴 시한 3분 전인 어젯밤 11시 57분에 전자문서로 사퇴서가 접수됐고, 1분 뒤에는 누군가가 직접 접수했다고 경남도의회는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동식(경남도의회 의장) : "(밤) 11시 57분에 전자문서가 도착했고, 인편으로 11시 58분에 왔다 갔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오늘 사퇴한 것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사퇴서류를 공개하지 않고, 누가 사퇴서를 제출했는지도 명확하지 않아 야당과 시민단체의 격렬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지수(경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 "'외부에서 들어간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밖에 계속 있었는데'라고 얘기하면서 어느 기자가 얘기한대로 혹시 (도의회) 안에 계속 있었던 것 아니냐 (의심됩니다.)"

경남 선관위에는 아무런 통보도 되지 않아 결국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무산됐습니다.

<인터뷰> 김정규(경남 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장) : "도지사 사퇴서가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5월 9일 대통령 선거와 도지사 보궐선거 동시선거는 실시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야당은 홍준표 후보는 물론 류순현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여영국(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 "명백하게 직무유기이자 직권남용으로 생각됩니다.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을 일으켰던 이른바 '꼼수사퇴'가 현실화되면서 정치적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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