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추스바오 "북한, 시리아 다음 美 공격 대상되기 어려워"
등록 2017.04.10 06:43:18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리아 공군기지를 타깃으로 한 미군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미군은 6일 밤(시리아 현지시간 7일 새벽) 지중해에 있는 미군 군함에서 시리아 공군기지로 60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2017.04.07 )
10일 환추스바오는 "북한이 다음 시리아가 될까"란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이 최근 시리아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한 데 이어 핵추진 칼 빈슨 항모전단을 한반도 인근 해역에 배치해 북한이 시리아 다음 군사타격 대상이 되지 않을까란 의문이 증폭되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공군기지 공격을 통해 자신이 미국 무력을 동원할 수 있는 군통솔자라는 것을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했다"면서 "그러나 약 60발의 순항미사일 공습의 효과는 제한적이며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에 대한 경고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런 공격 방식을 북한에 적용했을때 그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위험은 매우 크다"면서 "북한의 수천문 로켓포와 다량의 단거리미사일이 서울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상징적인 군사타격은 서울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시리아 공격에 관련해서는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북한 공격에 대해서는 '서울을 겨냥한 북한의 보복공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약에 미국이 진짜 북한을 상대로 한 군사공격을 시작한다면 북한의 핵,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한국과 손 잡고 김정은에 대한 제거작전도 동시에 수행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탱크병 경기대회를 참관했다고 1일 보도했다. 2017.04.01.(출처=조선중앙TV캡쳐) [email protected]
그러나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이는 미국 정부가 '무모한 결정'을 내리는 이유가 될 수 있다면서, 취임한지 얼마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는 집권 초기에 북한에 진다면 자신의 위신이 실추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최근 형세에 대해 전략적 오판을 해서는 안 되며, 지금까지 5차례 했으니 6차 핵실험도 별문제 없겠지란 생각을 버려야 하고, 만약 추가 핵실험을 하게 되면 미국과 중국 정부 모두 북한에 대해 전례 없는 반응을 내놓을 것이라고 환추스바오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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