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부터 예견된 임창용의 부진, 세월에 장사 없나..

김우종 기자 2017. 4. 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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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임창용.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사이드암 마무리 투수 임창용(41,KIA)이 흔들리고 있다. '일시적인 부진인가, 아니면 일찌감치 예견된 부진인가'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KIA가 한화를 상대로 3-2 진땀승을 거두며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하지만 그 1패의 한가운데에는 마무리 투수의 부진 임창용이 있었다. 더욱이 이튿날 9일 경기서도 전날의 악몽이 재현될 뻔해, KIA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KIA 타이거즈가 6승 2패를 올리며 LG,롯데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KIA는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FA 최대어' 최형우를 영입했으며, '내부 FA'였던 나지완을 눌러 앉혔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친 김선빈과 안치홍이 확실하게 돌아왔다. 양현종과 헥터, 팻딘, 임기영이 버티고 있는 선발진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불펜이다. 현재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10.45.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9위인 넥센(ERA 6.92)와도 무려 3점 이상 차이가 난다. 블론세이브 역시 10개 구단 중 4개로 가장 많다. 파이어볼러 한승혁(ERA 6.35)을 비롯해 김광수(7.71), 고효준(22.50), 홍건희(72.00) 등이 모두 부진하다.

그 중에서도 임창용이 가장 많이 흔들리고 있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임창용은 올 시즌 4경기에 나와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다. 3이닝을 던지는 동안 8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무려 4.00에 달한다. 블론세이브도 2차례나 범했다. 피안타율은 0.500.

1일 삼성전부터 심상치 않은 신호가 감지됐다. 팀이 9회 7-4, 3점 차로 쫓기는 가운데 한승혁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정병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최영진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팀 타선이 10회 2점을 뽑으면서 임창용은 승리 투수가 됐다. 행운이었다.

이어 6일 SK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1볼넷을 기록한 끝에 간신히 세이브를 챙겼다. 결국 임창용은 8일 한화전에서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9일 경기서도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한 끝에 9회 2사 후 심동섭에게 공을 넘기고야 말았다. 평소 베테랑을 예우하기로 잘 알려진 김기태 감독도 교체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 정도로 구위가 좋지 않았다.

'2017 WBC' 서울 라운드 이스라엘전에서 실점 후 고개 숙인 임창용.

이미 임창용의 이상 징후는 WBC 소집 훈련 때부터 감지됐다. 어깨 담 증세로 인해 불펜 피칭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급기야 면허 유효 기간이 지난 상태서 운전을 하다가 사고까지 내 물의를 일으켰다. 결국 몸 상태는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WBC 평가전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4일 경찰청전에서는 1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다. 결국 사달은 WBC 본 대회에서 터졌다. 이스라엘과의 1차전에서 연장 10회 한국의 8번째 투수로 나왔으나 1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된 것. 이미 구위는 힘을 잃었고,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이후 더 이상 임창용을 쓰지 않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임창용도 결국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뱀처럼 휘면서 포수 미트를 파고들었던 '뱀직구'도 이제는 보기 어려워졌다. 최근 속구 구속도 140km 초반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 현재 개인 통산 248세이브로 현역 최다 세이브를 기록 중인 임창용은 역대 2호 개인통산 250세이브 달성에 단 2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임창용에게 현 부진은 일시적인 부진일까. 그가 '창용불패' 옛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9일 경기 후 김기태 감독과 임창용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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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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