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자비 폭행 당한 여성..경찰, 안이한 대응 '논란'

차정윤 2017. 4. 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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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50대 남성이 길을 가던 여성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폭행에 여성은 코뼈가 부러지고 얼굴이 피투성이가 됐지만, 경찰은 단순 시비로 빚어진 일이라며 남성을 집으로 돌려보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건널목을 건너던 남성이 마주 오던 여성의 얼굴을 팔꿈치로 치고 지나갑니다.

고통으로 얼굴을 붙잡은 여성이 남성의 등을 치며 이유를 따져 묻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사과는커녕 되레 여성을 향해 달려들며 주먹을 휘두릅니다.

갑작스러운 폭행에 여성은 힘없이 길바닥에 쓰러집니다.

긴박한 상황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뛰어들어 폭행 남성을 제압합니다.

다른 시민들도 피범벅이 된 여성을 위해 휴지를 갖다 주며 재빨리 응급조치에 나섭니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코뼈가 부러지고 얼굴은 멍투성이로 변했습니다.

[김 모 씨 / 폭행 피해자 : 저는 그분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처음 본 사람이에요. 근데 저한테 갑자기 폭행을 해버리니깐 이해를 못 하는 거죠.]

폭행이 벌어졌던 횡단 보도입니다. 대낮 도심에서 일어난 묻지마 폭행은 지나가던 시민들이 남성을 제압하면서 겨우 끝났습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지만, 경찰은 단순 시비로 인한 폭행이라며 간단한 조사만 하고 남성을 풀어줬습니다.

건널목에서 여성이 어깨를 부딪친 뒤 사과가 없어 때렸다는 남성의 말만 듣고 사건을 마무리한 겁니다.

[송파경찰서 관계자 : 묻지마 폭행 아니고요. 서로 건널목 통행하다가 어깨를 부딪쳐서 시비가 있었어요. 그래서 싸움이 난 거에요.]

하지만 폭행 당시 영상을 보면 남성이 팔꿈치로 여성의 얼굴을 때리기 전까지 어떤 신체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이번에는 남성이 마주 오는 여성을 피하려고 팔꿈치를 들어 올리다 사건이 발생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송파경찰서 관계자 : 여자와 가까운 상태에서 부딪칠 것 같아서 남자가 먼저 손을 올렸다는 거에요. 팔꿈치에 여자가 먼저 맞았고 여자가 한 대 때리니깐 남자가 주먹으로 쳤습니다.]

경찰은 폭행 혐의로 50살 조 모 씨를 입건만 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새벽 시간 길 가던 여성들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돌을 던져 다치게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거리에서 여성을 향한 '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지만, 경찰의 안이한 대응에 여성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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