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北 위협에 대비"

美 항모,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北 위협에 대비"

2017.04.09.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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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당초 예정된 경로를 바꿔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미국이 북핵 위협에 대한 준비태세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주변 서태평양 해역으로 이동 중입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잇단 미사일 시험과 핵무기 개발 야욕으로 지역 위협이 되는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칼빈슨호를 이동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부산항에 입항해 독수리 훈련에 참가하고 지난 4일 싱가포르 항구에 도착한 칼빈슨호는 호주로 갈 예정이었는데, 경로를 한반도로 변경한 겁니다.

최근 고조된 북한의 핵 위협 때문입니다.

북한은 최근 한 달 동안 3차례 미사일 실험을 강행해 미국 등 국제사회를 자극했습니다.

[CNN 앵커 : 국방부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의 전력 배치가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직접적 대응이라고 말했습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축구장 3배 규모의 칼빈슨호는 항공기 70대, 병력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군의 전략무기입니다.

일각에서는 해군의 전력 재배치가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미국이 독자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북핵 프로그램을 억제하지 않으면 미국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하기 위해 미국 해군이 가한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이 북한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도 풀이되는 가운데, 미국이 북핵위협에 맞설 준비태세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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