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영애, 빈소 첫날부터 조문객 운집+추모글 물결(종합)

이동건·조윤희·라미란·현우 등 조문..文대선후보도 애도글 "슬픔 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4.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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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애 / 사진=스타뉴스


췌장암 투병 중 별세한 배우 고(故) 김영애를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가 꾸려진 첫날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9일 고인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는 생전과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배우들이 잇달아 조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동건 조윤희 라미란 오현경 현우 등 고인의 유작이 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이 일찌감치 빈소에 모습을 드러내 유족들과 슬픔을 나눴다. 배우 조성하도 고인의 사망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고인을 향한 추모 글도 이어졌다. 라미란은 이날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슬픈 마음을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까지 연기 투혼을 다하셨던 그 모습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한 명의 연기자로서 선배님께서 보여주신 그 열정은 앞으로도 저희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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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조윤희 라미란(왼쪽부터) / 사진=스타뉴스



조민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영애의 사진과 함께 "'배우'가 얼마나 아름다운 수행인지 묵묵히 삶으로서 보여주신 선배님"이라며 "이제는 아무런 고통없고 병마없는 곳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계시리라 믿습니다, 내내 간직하겠습니다"란 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과 사돈지간인 가수 조PD도 트위터에 "너무 고된 생이었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그 순수한 열정 잊지 않겠습니다"며 "사돈 어르신 가장 아름다우셨던 그 시절의 모습으로 기억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조PD의 여동생은 김영애의 아들과 부부지간이다.

작곡가 겸 가수 주영훈 역시 인스타그램에 "선생님. 매주 교회에서 뵐 때마다 반가워 해 주시고 특히 저희 딸들을 특별히 예뻐해 주셨는데"라며 "늘 건강 좋아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떠나시다니요. 너무도 안타깝고 또 많이 슬픕니다, 부디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십시오"라며 고인의 사망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도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 '변호인'에 고인이 출연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한 배우의 죽음이 가까운 벗의 죽음처럼 느껴진다.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날이 떠올라서 그런 모양이다. 우리 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연기의 열정을 불태웠던 고인이기에 황망히 떠나보내야만 하는 슬픔이 더욱 크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밖에 김영애의 별세 소식을 접한 팬들도 트위터 등 각종 SNS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안 믿겨진다" "너무 팬이었다, 편히 쉬세요" 등의 반응을 나타내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앞서 고인은 이날 오전 10시58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사망했다. 고인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했으나, 지난해 겨울 건강이 악화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숨을 거뒀다.

고인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1일 치러질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한편 1951년생으로 부산 출신인 고인은 지난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1970~80년대에는 수준급 미모로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활약했으며, 중견 연기자 된 90년대 이후에도 '모래시계' '형제의 강' '야망의 전설' '아테나:전쟁의 여신' '로열패밀리' '해를 품은 달' '미녀의 탄생' '킬미, 힐미' '마녀보감'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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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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