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9일 만에 땅 밟은 세월호..거치 완료후 수색 본격화(종합2보)
밤 10~12시까지 세월호 선체 거치작업 돌입
수습본부 "거치 완료 후 수색작업 본격화"
선체 세척→방역→안정도 검사 후 수색작업
미수습자 가족들 "큰 사고없이 올라와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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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송 작업이 성공하면서 선체 수색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선체 조사위원회(선조위)는 30~40명의 인력을 선체 수색작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지정하는 곳을 1차로 수색하고 선체 3~4층과 선체 전반 순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할 나갈 계획을 세웠다.
◇세월호 양륙 작업 4시간 30분 만에 육상 이송 성공
현장 수습본부 관계자는 “9일 오후 1시에 시작한 양륙 작업이 4시간 30분 만인 오후 5시 30분에 끝났다”며 “이날 밤까지 선체 거치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습본부가 당초 예상했던 오후 4시 30분보다 1시간 미뤄졌다.
수습본부는 총 2번의 하중부하 테스트를 마친 MT를 선체 양쪽 밑에 240대씩 두 줄로 배치하고 나머지 120대는 60대씩 나눠 기존 MT 행렬의 좌우로 배치한 뒤 선체 이송을 시작했다. 그러나 세월호가 좌현 쪽으로 누운 채로 기울어진데다 3년간 부식된 상태를 감안해 무게 중심과 진동에 신경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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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수습본부는 해상크레인 이용이 수월하도록 객실이 바다 쪽을 바라보게 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해 객실이 부두를 바라보게 거치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반잠수식 선박에서 올라온 세월호를 완전히 육상에 거치할 때까지는 6~7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 본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르면 이날 오후 10시쯤 선체 거치 작업을 마칠 것”이라면서도 “늦으면 자정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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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본부는 선체 육상 거치를 마치고 세척과 방역작업, 안정도 검사 등을 거쳐 수색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장 수습본부는 방역·세척 작업에 소홀할 경우 수색팀의 안전에도 우려가 있어 신중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이철조 수습본부장은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방역·세척을 꼼꼼히 진행할 것이다”면서도 “미수습자 가족들의 염원 등을 감안했을 때 방역·세척과정에서 수색작업을 병행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습본부는 선체 거치 작업을 마치는 대로 총 2만 9752㎡(9000평) 규모의 펜스를 설치한다. 이어 △안치실 △세척건조를 위한 임시보관실 △폐기물 분류 보관시설 △재활용 보관시설 등을 펜스 안에 설치할 계획이다.
수색작업에는 총 30~40명의 인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 쌀베지에서 구성한 선체 내부 수색팀과 해양 특수경찰·119 소방대원 등 총 20명의 인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수색 작업에서 수습한 유골 등의 신원을 확인하는 전담팀도 꾸려진다. 해양 특수경찰과 국립 과학수사 연구원 등에서 인원을 구성해 현장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세월호 침몰원인과 미수습자 수색을 맡은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증언과 선조위원들의 의견, 수중 영상촬영, 폐쇄회로(CC)TV 등을 종합해 미수습자 수색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지정하는 곳을 1차로 수색하고 선체 3~4층과 선체 전반 순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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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인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의 형·큰아버지 권오복(63)씨는 “3년 전부터 기다려 온 일이 현실이 돼 실감이 안 난다”며 “제대로 조사해서 수습하는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조은화(1반)양 어머니 이금희(48)씨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이 이뤄졌는데 자꾸 눈물이 난다”며 “배 안에 있는 9명의 미수습자들을 꼭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며 흐느꼈다.
김성훈 (sk4h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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