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전망] 벤처 생존, 해외투자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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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창업, 최근 가장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키워드 중 하나로 늘 꼽히는 단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벤처경영학과를 신설해 운영 중일 정도로 기업들 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관심이 많은 영역이다.
이러한 점에서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대상 벤처 기업을 선정할 때, 정부나 지자체, 민간 투자 업체 등에서는 겉포장에만 신경 쓴 제품 및 서비스 기획서와 지원자의 과거 창업 경력 등으로만 평가해서는 성공적인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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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창업, 최근 가장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키워드 중 하나로 늘 꼽히는 단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벤처경영학과를 신설해 운영 중일 정도로 기업들 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관심이 많은 영역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와 같은 성공적인 벤처 기업이 나오기를 온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미비하다. 이는 왜일까?
필자의 학교 졸업생들 중에서도 속칭 이 벤처 업계에 뛰어든 학생이 적지 않다. 필자의 지도 학생들 중에서도 역시 과거 벤처 경력이 있는 학생이 몇 몇 있다. 이 학생들에게 왜 벤처 창업이 힘들었는지, 무엇이 가장 문제였는지를 물어보았을 때, 대답은 단연 하나였다. 모두들 바로 '돈' 즉, 자금력 이야기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이쯤에서 궁금증을 가진 독자들이 있으리라 믿는다. 국가에서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정부 및 민간의 주도하에 벤처에 많은 투자액이 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벤처기업이 자금력에 허덕이는 이유는 뭘까?
실제로 많은 벤처 기업들의 생존률이 떨어지고 있다. 바로 자금의 유동성 때문이다. 초기 자본은 정부나 민간에서 지원받는다고 해도, 그 이후의 자생력을 꾸리는 것은 오롯이 벤처 기업 내부의 문제다. 즉, 자금을 받아 설비를 마련해 사업의 기반을 닦아 놓는다 하더라도 이를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경로인 판로의 개척이 필수적인데,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 보니 많은 벤처 기업들이 자생력을 잃고 사업을 영위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눈여겨 볼 사례가 있다. 작년 겨울 국내 기업인 카카오의 자회사 포드트리가 1250억 규모의 해외 투자를 유치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1000만달러가 넘는 자금을 지원받은 페블(Pebble)과 같은 회사도 있다.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한다는 것은, 자금의 확보와 더불어 판로 개척이 된다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는 격이 되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말과 같다. 이 두 회사에게는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라는 공통점이 있다.
포드트리는 카카오페이지라는 확실한 서비스가 있었고, 페블은 스마트 워치라는 확실한 제품을 가지고 있었다. 두 회사 모두, 해외의 투자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확실한 가치를 지닌 상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판로와 자금이라는 벤처의 성공 가능성을 열어주는 두 개의 열쇠를 가지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의 본질인 '상품'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국가에서도 이와 관련해 해외 투자를 받기 위한 노력을 정부 차원과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올해 해외 비즈니스 센터 4곳을 증설하기로 최근 발표하면서 경기도의 기업들이 해외 마케팅을 통한 판로 개척과 투자 유치 등의 고민거리를 한 번에 잡겠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방식은 실질적으로 해외 투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는 해외 시장에 직접 센터를 설립해 해외 소비자들의 니즈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상품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상품이 없는 해외 투자 마케팅은 결국 실속 역시 없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대상 벤처 기업을 선정할 때, 정부나 지자체, 민간 투자 업체 등에서는 겉포장에만 신경 쓴 제품 및 서비스 기획서와 지원자의 과거 창업 경력 등으로만 평가해서는 성공적인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어렵다. 제품이나 서비스 등 상품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고, 해당 시장을 철저하게 조사하며, 그 상품의 시장 테스트 등을 통해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선별된 상품을 지닌 벤처 기업에게 투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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