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배우 김영애에게 연예계 인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계속되고 있다. 김영애와 사돈 관계인 가수 조PD는 “너무 고된 생이었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그 순수한 열정 잊지 않겠습니다. 사돈 어르신, 가장 아름다우셨던 그 시절의 모습으로 기억하겠습니다”고 적었다.

주영훈 역시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그는 “선생님, 매주 교회에서 뵐 때마다 반가워해 주시고 특히 저희 딸들을 에뻐해 주겼는데. 늘 건강 좋아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떠나시나요. 너무도 안타깝고 또 많이 슬픕니다. 부디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십시오”라고 했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 또한 “정말 아름다우셨던 명배우 김영애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함께 영화할 수 있어서 참으로 영광이었다”고 적었다.

영화 <카트>에서 김영애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 문정희도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까지 김영애 선생님의 얼굴을 뵀다. 이제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곳에서 잘 쉬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김영애의 마지막 작품이 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신구는 “촬영이 끝나자마자 당장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당시 본인은 아픈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다른 배우들은 그게 눈에 보였다”며 “끝까지 자기가 맡은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한 배우다”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애석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 배우의 죽음이 가까운 벗의 죽음처럼 느껴진다.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날이 떠올라서 그런 모양”이라고 적었다. 고 김영애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변호인>에서 진우(임시완)의 어머니이자 국밥집을 운영하며 소박하게 사는 순애 역을 맡았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저는 고인을 영화 <카트>와 <판도라>에서 다시 만났다. 고인의 비범한 연기력이 아니었다면 일상에서 만나는 노동자와 어머니라는 평범한 역할을 커다란 감동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 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을 불태웠던 고인이기에 황망히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이 더욱 크다”고 했다.

한편, 김영애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오는 11일,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