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틋한 소설가 김소진

2017. 4. 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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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소진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1995년까지 교열부와 문화부에서 기자로 일했다.

199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소설집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고아떤 뺑덕어멈> <자전거 도둑> 과 연작소설집 <장석조네 사람들> , 장편 <양파> 등을 냈다.

1996년 제4회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11일(음력 3월15일)은 김소진의 20주기 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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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기 추모시

[한겨레]

소설가 김소진. <한겨레> 자료사진

황 인 숙(시인)

1963.12.3~1997.4.22

향년 34

그렇게 젊었나!

하긴, 그 고아떤 순한 미소

선연히 떠오르는데

그대 간 지 벌써 20년

봄이었군

이맘때였군

이른 꽃은 지고

뒤이어 이 꽃 저 꽃

쏟아지듯 피어났겠군

그대, 우리말의 채집가

백화 만창 그 말들로

대한민국 억척엄마들과 병석의 아버지들

가난한 누이들과 형제들

그들의 눈물과 웃음을

살뜰히 엮은 사람

그게 불과 6년이었나?

하, 그렇게 짧았나!

그럼에도 그 그림자

영영 선연할 듯 드리워져 있네

나 같은 사람은 종종 딴 세상에 있던 때

그대는 항상

이 땅, 이곳에 있었지

올해도 다시금 여기

산 자도 죽은 자도 위로하는

벚꽃 흐드러지고,

흩날리겠지

우리 애틋한 소설가 김소진…

소설가 김소진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1995년까지 교열부와 문화부에서 기자로 일했다. 199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소설집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고아떤 뺑덕어멈> <자전거 도둑>과 연작소설집 <장석조네 사람들>, 장편 <양파> 등을 냈다. 1996년 제4회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11일(음력 3월15일)은 김소진의 20주기 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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