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모터쇼 막 내려..친환경차·이색전시 돋보여

변지희 기자 2017. 4. 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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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개막한 ‘2017 서울모터쇼’가 9일 열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Design the future, Enjoy the moment)’라는 주제로 11번째로 열린 2017 서울모터스에는 27개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200여개의 부품·IT·튜닝 업체가 참여했으며 243종의 차량이 전시됐다. 관람객 수는 2015년과 비슷한 61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모터쇼는 격년으로 열린다.

2017 서울모터쇼를 찾은 관람객들./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제공

◆ 친환경차, 하반기 출시 차량 대거 선보여

2017 서울모터쇼의 특징은 전체 출품 차종의 20%가 친환경차였다는 점이다. 전기자동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다양한 친환경차 50여종이 공개됐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FE 수소연료전지차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한국GM은 순수 전기차 볼트EV를 내놨으며 르노삼성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전시했다.

국내외 신차들도 각축전을 벌였다. 쌍용차는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인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기아차는 고성능 중형 스포츠세단인 ‘스팅어’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더 뉴 E클래스 쿠페·카브리올레 등을 아시아지역 최초로 전시했으며 재규어랜드로버도 레인지로버 벨라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이들 모델은 올해 하반기 중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BMW M760Li, 재규어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렉서스 LC500h 등은 한국 최초로 공개됐다.

포르쉐 919 레고카./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제공

◆ 가족 단위 관람객 위한 이색 전시 마련

2017 서울모터쇼에서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자동차생활문화관’에는 자동차역사코너, 안전체험코너, 자동차 디자인 페스티벌, 어린이 자동차 놀이공간, 최신 레이싱게임·가상현실(VR) 체험코너 등이 들어섰다.

자동차 역사 코너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 초기까지의 국내 자동차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자동차와 얽힌 이야기들을 디자인 연표, VR시어터 등으로 정리했다. 어린이 자동차 놀이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다이캐스트 미니카, 승용·상용 자동차완구 등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도록 했다.

이색적인 자동차 전시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포르쉐는 차체의 절반을 레고로 만든 ‘919 하이브리드 레고 카’를 전시했으며 르노삼성차는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까스텔 바작이 꾸민 ‘SM6 X 까스텔바작 아트카’를 내놨다. 네이버는 1885년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삼륜차 ‘페이턴트 모터바겐’과 테슬라의 ‘2013 테슬라 모델S’를 전시했다.

◆ 지난 모터쇼에 비해 행사 규모 줄어… 상하이 모터쇼와 비슷한 시기에 열린 것도 아쉬운 점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제공

2017 서울모터쇼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우선 자동차 업체들의 참가 규모가 소폭 줄어들었다. 2015년에는 33개 자동차 브랜드가 참가해 350여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디젤 게이트 여파로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이 불참했다. 테슬라, 볼보, FCA, 람보르기니, 포드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업체도 불참했다.

중국 상하이 모터쇼와 비슷한 시기에 열린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볼보의 경우 대륙별 하나의 모터쇼에만 참가하는 경영 방침 때문에 상하이모터쇼를 택했다.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서울모터쇼에서 신차를 선보이려고 해도 상하이모터쇼와 행사 준비 기간이 겹쳐 서울모터쇼보다 더 큰 행사인 상하이모터쇼에 신차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용근 서울모터쇼 위원장은 “다른 나라 모터쇼와 차별화를 위해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첨단산업융합과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선보이고, 가족친화형·체험형·교육형 전시를 확대해 서울모터쇼만의 정체성을 구축하는데 자리매김 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앞으로도 신차 전시확대,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즐길 거리를 보강하는 등 서울모터쇼를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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