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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준족'계 도전장 던진 '바람의 손자' 넥센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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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08 21:38:56 수정 : 2017-04-08 21: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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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넥센 히어로즈 신인 이정후(19)의 행보가 거침없다. 프로 데뷔 7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트린 그는 하루 대포 2방을 날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팀이 3-1로 앞선 2회 초 1사 1루에서 이날 경기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볼 카운트 2S2B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의 5구를 잡아당겨 잠실구장 오른쪽 담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정후는 유희관이 카운트를 잡으려고 던진 시속 104㎞ 높은 커브에 정확하게 

타이밍을 맞춰 간결한 스윙으로 타구를 스탠드까지 보내는 장타력을 보여줬다.

이정후의 홈런 행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팀이 10-7로 앞선 9회초 1사 1, 2루에서 김성배의 시속 125㎞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을 넘겼다. 홈런이 쉽사리 안 나오는 잠실에서 하루 2홈런을 때려낸 이정후는 호타준족계 새 얼굴을 내밀었다.

이정후는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이라 불린 아버지 이종범(46)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보다 더 빨리 프로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종범은 1993년 4월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김기범을 상대로 두 번째 타석에서 데뷔 첫 홈런을 때렸다. 이정후는 프로 데뷔 7경기 20타석, 이종범은 17경기 72타석 만에 첫 홈런이 나왔다. KBO리그 최초의 부자 1차 지명 기록을 보유한 이정후(2017년 넥센)와 이종범(1993년 해태)은 프로 첫 홈런을 나란히 잠실구장에서 친 진기록까지 쓰게 됐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이종범은 프로 데뷔 첫해 홈런 16개를 쳤고, 2011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통산 19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정후 활약 속에 넥센은 두산을 13-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문학에서는 SK가 NC를 9-2로 완파하고 개막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SK 지휘봉을 잡은 힐만 감독은 수염을 미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7경기째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맛봤다. SK는 최정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

끌었다.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이날 5타수 4안타(4홈런) 6타점 4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4홈런은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다. 최정은 박경완(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 박병호(2014년 9월 4일 목동 NC전)에 이어 3번째로 한 경기 4홈런 타자 반열에 올랐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KIA를 4-3으로 눌렀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8-6 역전승을 거두며 LG에 시즌 첫 패를 안겼다. 수원에서는 kt가 삼성을 1-0으로 이겼다.

사진=이정후 연합뉴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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