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시의원, 유족 항의에도..세월호 앞 '인증샷'
유선의 입력 2017. 4. 8. 20:47
[앵커]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원들이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서 거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법적조치를 취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사실 이건 위법성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도리, 그리고 예의의 문제겠지요.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세월호 육상 거치 준비 작업이 한창인 전남 목포 신항 사진입니다.
세월호를 배경으로 남성 3명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역 목포시의원과 국민의당 관계자들로, 박지원 대표와 현장을 방문했다가 브리핑 도중 빠져나와 이른바 '인증샷'을 찍은겁니다.
일부 세월호 유가족이 항의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유경근/세월호 유가족 : 어느 정당 소속이냐 아니냐 이걸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고, 세월호 앞에서는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를 누구라도 관계없이 지켜주시기를….]
게다가 목포 신항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보안구역이기 때문에 사진 촬영 자체가 불법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박지원 대표는 사과하고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면서 안철수 후보가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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