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류현진, 패스트볼 구속 유지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4.08 09: 07

LA 다저스 류현진(30)의 복귀전.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 타선이 침묵하며 1-2로 패했고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2015년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복귀했지만 한 경기 등판 이후 다시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수술로 점철된 2년을 보낸 류현진으로서는 일단 복귀전에서 희망을 엿봤다. 승패와 상관 없이 일단 우려를 지워냈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깨 부상 이후 가장 우려했던 패스트볼 구속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패스트볼 최고 구속을 93마일(약 150km), 평균 구속은 90마일 안팎을 유지하면서 부상과 구속에 대한 우려를 지워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인 ‘LA 타임즈’는 8일(이하 한국시간) “5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패스트볼 구속을 유지했다”면서 “어깨 수술을 받고 지난해부터 그를 괴롭혔던 통증도 사라지는 듯 했다”며 이날 류현진의 등판에 일정 수준 합격점을 내렸다.
류현진은 과거 컨디션이 좋았을 경우 95마일(약 153km)의 구속을 펑펑 꽂아넣었다. 평상시에는 90마일 초반 대의 빠른공 구속을 보이며 등판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날 류현진은 과거와 비슷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보여주면서 향후 등판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했다. /jhrae@osen.co.kr
[사진] 덴버(마 콜로라도 주)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