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로버츠 감독, “류현진, 모든 것 좋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08 09: 03

류현진(30·LA 다저스)이 오랜 부상에서 돌아와 무난한 첫 등판을 가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투구를 높게 평가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등판해 4⅔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서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무난한 첫 등판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93마일(150㎞)까지 나왔다.
평균 구속이 90마일(145㎞)까지 올라올 정도로 정상적인 몸 상태를 보여줬다. 또한 77개의 투구 중 52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여전한 칼날 제구와 경기운영능력, 위기관리능력으로 쿠어스필드의 장타 위험에서 벗어났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다저스는 선발투수 전원이 첫 등판에서는 많은 투구를 하지 않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을 5회 2사 1,3루 상황에서 내린 것에 대해 “류현진을 5회에 그냥 둘 수도 있었지만 아레나도를 세 번째 상대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우완 투수를 투입해 경기에 좀 더 신선함을 불어넣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이날 등판에 대해 흠잡을 곳이 많지 않다며 미소 지었다. 로버츠 감독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예상하기 어려웠는데 매우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첫 등판임에도 좋았다. 패스트볼이 좋았고, 체인지업 역시 좋았다. 스트라이크를 잡는 브레이킹 볼의 위력 등 모든 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딱 하나의 실수를 아쉬워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 류현진의 등판에서) 물론 홈런을 맞은 것도 있었지만 실수가 딱 하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레나도 타석”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1회 1사 1,2루 상황에서 아레나도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한편 첫 경기에서의 좋은 모습으로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얻은 류현진은 5일을 쉬고 오는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상대로 시즌 첫 승, 2014년 9월 1일 이후 정규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skullboy@osen.co.kr
[사진] 덴버(미 콜로라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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