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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까기]분위기가 다했잖아요, '시카고' 타자기x유아인x임수정 미스터리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2017-04-08 07:00 송고
첫 방송부터 몰아쳤다. '시카고 타자기'가 기대만큼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전개로 앞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7일 저녁 8시 처음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연출 김철규) 1회에서는 스타작가 한세주(유아인 분), 그의 팬 전설(임수정 분) 그리고 의문의 타자기를 둘러싼 이야기가 펼쳐졌다.
한세주는 문단계의 아이돌로 미국 시카고에서 사인회를 열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그러다 그는 시카고 카페에서 1930년대 만들어진 오래된 타자기를 우연히 보고 매료됐다.

'시카고 타자기'가 지난 7일 처음 방송됐다. © News1star / tvN '시카고 타자기' 1회 캡처
'시카고 타자기'가 지난 7일 처음 방송됐다. © News1star / tvN '시카고 타자기' 1회 캡처


주인은 타자기를 한세주에게 주길 거부했지만 오래된 타자기는 스스로 음악을 틀고 "나를 한세주 작가에게 보내주세요"라고 끊임없이 타자를 치는 등 공포스러운 일을 벌였다.
결국 타자기는 한세주 작가에게 보내졌다. 그 전달책은 심부름 대행 서비스 일을 하는, 한세주 작가의 열혈 팬 전설. 전설은 저돌적으로 한세주에게 애정을 표현했고, 그가 스타 작가가 되기 전 샌드위치 집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전설과 한세주의 연결고리는 또 있었다. 이날 첫 회에서는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두 사람의 모습이 수 차례 비쳤다. 처음 한세주가 타자기를 봤을 때, 한세주가 타자기를 집에 들여놓은 첫날, 전설이 한세주를 스토커로부터 구해준 순간 등이었다. 그리고 전설이 계속 "전생의 인연" "운명"을 언급했기에 그가 한세주와 어떤 관계로 얽혔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카고 타자기'가 지난 7일 처음 방송됐다. © News1star / tvN '시카고 타자기' 1회 캡처
'시카고 타자기'가 지난 7일 처음 방송됐다. © News1star / tvN '시카고 타자기' 1회 캡처


첫 방송을 통해 본 '시카고 타자기'는 여러 장르가 혼합된 모습이었다. 공포와 미스터리, 로맨스를 넘나들었다. 앤티크하면서도 현대신은 세련된, 영화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였다. 마치 '처키'를 연상케 하는 타자기의 존재는 '시카고 타자기' 특유의 분위기를 더욱 살렸다.  홀로 움직이고, 음악을 틀곤 하는 타자기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더불어 1930년대 경성에서 전설, 한세주와 함께 있던, 아직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분)의 존재도 주목할 만하다. 한세주의 라이벌로 첫 등장, "10년 전 함께 위험한 글을 썼던" 작가 백태민(곽시양 분)도 앞으로가 기대되는 캐릭터다.

2017년과 1930년을 넘나든 '시카고 타자기' 1회. 아직 인물들의 관계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오래된 타자기와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제몫을 톡톡히 한 첫 방송이었다. 뜻밖에 개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hjk07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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