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여성 혐오, 대선 패배 큰 원인"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 시각) 지난해 대선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여성 혐오'를 꼽았다.
그는 이날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세계 여성 서밋' 행사에서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와 대담하면서 "확실히 여성 혐오가 (선거 패배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국무장관에서) 퇴임하기 전까지 나를 그 일을 맡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가 많았다"며 여성이 중요 직책을 맡는 것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인식을 지적했다. 또 "(지지율 65%를 기록하며 국무장관에서 물러났을 때) 사람들이 내가 일을 정말 잘했다고 인정한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대선 패배 원인으로 '여성 혐오' 이외에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대선 직전에 자신의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 방침을 밝힌 것과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 자신의 이메일을 해킹한 위키리크스 등을 들었다. 특히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미국에 대한 공격 행위, 워터게이트보다 더 효율적인 도둑질"이라고 비난하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조사해야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선 패배 후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왔던 클린턴 전 장관은 사회자가 근황을 묻자 "개인적으로 잘 지내지만 미국인으로선 꽤 걱정스럽다"고도 했다. 하지만 정치 재개설에 대해선 "선거에 다시 나서는 건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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