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충돌'.. 非文 "화합 하자더니 찬물 끼얹어"

2017. 4. 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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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경쟁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을 연이어 만난 것은 당내 통합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위한 것이다.

문 후보가 당내 통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정작 당은 선대위 구성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논란이 일자 문 후보는 "당 대표도 권한이 있고, 제가 당 대표에 선대위 구성 권한을 상당히 드려서 구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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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김민석 상황본부장' 강행.. 김영주, 회의 도중 자리박차고 나가
박영선 "연락 받은 바 없어" 불쾌.. 文측도 당혹 "백지화 수준 재정비"
문재인 '안희정-이재명 껴안기' 나서.. 安측, 선대위원장 제안에 난색

[동아일보]

文-安, 나란히 안보 행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서로 약속한 듯 7일 ‘안보 행보’에 나섰다. 경기 평택시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한 문 후보(위쪽 사진 왼쪽)가 부대 관계자로부터 적 항공기를 격추하는 벌컨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안 후보는 인천 부평구 육군 제1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K-2 소총을 들고 ‘엎드려 쏴’ 자세를 취하고 있다. 평택·인천=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경쟁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을 연이어 만난 것은 당내 통합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민주당은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내홍을 겪었다.

○ 안희정-이재명 공들이는 文

문 후보는 6일 비공개로 충남 홍성의 도지사 공관에서 안 지사와 저녁을 함께 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문 후보가 안 지사에게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협조를 요청했고, 안 지사도 선거법이라는 제약이 있지만 가능한 범위 안에서 돕겠다고 답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 후보 주변 인사들은 비공식적으로 안 지사에게 “(지사직을 사퇴하고) 당 선대위원장을 맡아줄 수 있느냐”는 뜻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지사 측은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문 후보는 7일 오전에도 다시 안 지사를 만났다. 안 지사는 경선 과정의 갈등에 대해 “사랑하는 사이는 그렇게 다투면서 사랑을 깊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점심 때는 박완주, 강훈식, 김종민, 어기구 의원 등 안 지사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의원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문 후보는 안 지사가 경선 때 내걸었던 군 인권 감시관 도입 등의 국방 개혁안을 대폭 수용해 공약을 보완하기로 했다.

이날 저녁 경기 성남으로 간 문 후보는 이 시장을 만나 비공개로 저녁을 함께 하면서 독대했다. 8일에는 안 지사, 이 시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과 ‘호프 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 매머드 선대위 구성 놓고 ‘삐걱’

문 후보가 당내 통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정작 당은 선대위 구성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추미애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갈등으로 김영주 최고위원이 “이게 무슨 통합이냐”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일까지 빚어졌다. 핵심은 김민석 당 특보단장의 선대위 상황본부장 임명이다. 추 대표는 선대위 핵심 요직인 상황본부장에 김 단장을 밀어붙였지만 일부 최고위원은 “추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김 단장을 상황실장도 아닌 상황본부장이라는 자리를 만들어 임명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김 단장을 상황본부장에 임명하며 선대위 구성을 발표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추 대표가 맡고, 외부 인사를 추가로 영입하기로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이해찬 이석현 박병석 의원 등 의원 10명과 권인숙 명지대 교수, 이다혜 프로바둑 기사까지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공동선대위원장에 포함된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박영선 의원은 “정식으로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했다. 고문으로 발표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연락받은 바도 없고, 갈 생각도 없다”며 불쾌해했다.

일방적인 선대위 인선에 친문(친문재인)-비문 모두 들끓었다.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오늘 발표된 것은 확정이 아니다. 세부 인선은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비문 의원은 “주말경 문 후보 캠프의 송 본부장, 안 지사 캠프의 박 의원, 이 시장 캠프의 정성호 의원 등이 회동을 통해 유기적인 화합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이날 인선이 찬물을 끼얹었다”고 성토했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백지화 수준의 재정비가 없다면 남은 레이스도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이 일자 문 후보는 “당 대표도 권한이 있고, 제가 당 대표에 선대위 구성 권한을 상당히 드려서 구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 홍성·성남=박성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중앙선대본부 총괄본부장 송영길

후보 비서실장 임종석 종합상황본부장 김민석

총무본부장 안규백

전략본부장 전병헌

조직본부장 노영민

직능본부장 안민석

정책본부장 윤호중

홍보본부장 한정애 예종석

유세본부장 노웅래

미디어본부장 김현미 신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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