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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가족 상경해 정부 면담… "구조에 총력"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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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07 23:38:15 수정 : 2017-04-07 23: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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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선원 가족들이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간 소통 문제를 지적하며 6일 서울로 상경해 서울 대책반 설치를 정부에 요구했다.

남대서양에서 지난달 31일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승선 선원 가족 20명 안팎이 이날 서울 정부청사 접견실에서 안총기 외교부 2차관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지금까지 ‘외교부에 물어보고 알려주겠다’는 말만 반복될 뿐 구조상황을 소통받을 수가 없었고 언론보도로 접할 뿐이었다”고 항의하며 서울에서 외교부로부터 해외 구조 활동에 대한 정보를 직접 공유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스텔라데이지호 미구조 선원 가족들은 부산에 위치한 ㈜폴라리스쉬핑 선사 대책반에서 해양수산부의 상황 브리핑을 통해 정보를 공유해왔다.

가족들은 또한 서울에서 가족들이 즉각적인 정보공유를 받고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서울 대책반에 외교부와 해수부 등 관계부처 직원이 상주, 구조된 필리핀인 선원과의 만남 주선, 윤병세 외교장관과의 면담 등을 요구했다.

안 차관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폴라리스쉬핑 서울 본사에 대책반을 만들어 가족들과 소통하기로 약속했다. 장관 면담도 조만간 추진키로 했다.

외교부는 재외공관을 통해 우루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인접국의 수색 협조를 맡고 있다. 해수부는 가족 지원 및 소통 등을 맡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와 해수부, 국민안전처의 해경 등이 받는 정보를 종합해 부산에서 하루 두번씩 설명을 하고 해수부로 창구를 단일화했는데 직접 듣고싶어 하시는 것 같다”며 “정부 하는 것을 100퍼센트 설명드리는 것에 전혀 이의가 없고, 그간 수색결과를 공개해 드렸는데 일거수 일투족을 다 공개하라고 해도 그럴 용의가 있고, 몇명이 오든 다 받아 설명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경한 가족들은 “3일부터 외교부 장관 면담 요청을 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며 소통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일부 가족들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앞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청사 보안 관리차 현장에 나와있던 경찰이 이들을 ‘유가족’이라고 칭해 실종자 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가족들은 “배에 타고 있던 우리 아들과 형제들은 모두 기관사와 선원으로 배에 관해선 전문가”라며 “희망을 버리지 말고 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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