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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DJP 연합’ 막후협상 주도 김용환 前 의원

입력 : 2017-04-07 23:36:14 수정 : 2017-04-07 23: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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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부 경제사령탑 역할
박 前 대통령 자문 7인회 멤버
자유한국당 김용환 상임고문이 7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2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김 상임고문은 경제 관료 출신으로 박정희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재무부 장관 등을 지내며 고속성장 시대 경제정책을 지휘했다.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고향인 대천·보령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16대 총선까지 내리 4선을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자유당, 통일국민당, 자유민주연합(자민련), 희망의한국신당, 한나라당 등으로 당적을 옮겼다.

15대 대선을 앞둔 1997년 10월 자민련 사무총장으로서 김대중(DJ), 김종필(JP) 후보의 단일화 협상을 막후에서 주도해 DJP 연합을 성사시켰다. 협상 상대방은 박근혜정부 마지막 청와대 비서실장인 한광옥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사무총장이었다.

김 상임고문은 대선 승리 직후 비상경제대책위원장을 맡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DJP연합의 조건이었던 내각제 개헌이 좌초되자 자민련을 탈당, JP와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2002년 대선 때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도왔는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에 위기감을 느낀 한나라당 인사들이 JP와 연대를 제안하자 “JP를 만나면 내가 떠나겠다”며 격렬하게 반대한 일화가 유명하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는 한나라당 박근혜 경선 후보를 지원했고 이후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원로자문그룹인 7인회를 이끌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 부인 나춘구씨와 두 아들(김기주·김기영)이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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