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 임수정의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본격 시작됐다.

7일 저녁 첫 방송된 케이블TV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연출 김철규) 1회에서는 한세주(유아인)와 전설(임수정)이 아찔한 첫 만남을 가졌다.

스타 작가 한세주는 팬 사인회를 위해 찾은 시카고 한 카페에서 낡은 타자기를 발견했다. 한세주는 타자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때 카페 주인이 한세주에게 다가와 1930년대 경성에서 제작된 타자기라고 알려줬다. 한세주는 그 타자기가 탐났지만 카페 주인 역시 어렵게 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뒤돌아섰다.

그날 밤, 카페 주인은 타자기가 혼자 타이핑을 하는 기이한 광경을 목격했다. 타자기는 "나를 한세주 작가에게 보내주세요"라는 글을 계속해서 타이핑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한다면 하는' 성격의 전설은 한세주 작가의 열혈 '덕후' 팬이었다. 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수의사 일을 접고 심부름 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전설은 인천공항에서 만난 한 의뢰인으로부터 시카고에서 온 의문의 박스를 한세주 집으로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한세주의 집을 찾은 전설은 택배 상자를 문 앞에 두고 가라는 말에 좌절했다. 이때 큰 강아지 한 마리가 전설 앞에 나타났다. 그 순간 한세주의 집 대문이 열렸고, 강아지가 안으로 들어가자 전설 역시 따라갔다.

결국 한세주와 만난 전설은 박스를 집 안으로 들여다놓겠다고 했다. 최근 악질의 스토킹에 시달리던 한세주는 전설을 스토커라고 짐작했다. 한세주는 자신이 당했던 스토킹들을 읊으며 사람을 함부로 들이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대화가 오가던 중 다시 강아지가 나타나더니 한세주의 집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한세주는 자신이 개털 알레르기가 있다며 강아지를 잡으라고 소리쳤다.

강아지는 한세주의 "눈물 같은 아이템"들이 담긴 USB를 삼켜버렸다. 그길로 다시 강아지가 집 밖으로 나가버렸고 두 사람은 강아지를 잡기 위해 달렸다. 우여곡절 끝에 강아지를 잡은 전설은 한세주에게 USB를 돌려주는데 성공했다.

이후 전설은 한세주에게 "저희 본 적 있는데 기억나지 않느냐"고 물었다. 한세주는 식상한 멘트라는 듯 웃어 넘겼다. 전설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한세주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전설이 돌아간 후 한세주는 시카고에서 받은 타자기로 타이핑을 시작했다. 그 순간 한세주는 1930년대 경성의 모습으로 영감을 받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