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삼디 프린터' 논란에 "IT 분야 어려운 외국용어 많아 어려워서.." 연일 직접 반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3D(스리디)프린터’ 발언 논란과 관련, "가능하면 모든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문 후보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 청와대에 있을 때도 이런저런 회의를 하면 새로운 분야들, 특히 정보통신 분야는 너무나 어려운 외국용어가 많아서 회의에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전날에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3'을 '삼'이라고 읽지 못하고 '스리'라고 읽어야 합니까"라며 "우리가 무슨 홍길동입니까"고 반문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고 부르지 못한” 홍길동에 비유해 '삼디 프린터' 논란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문 후보가 연일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은 지난달 30일 민주당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통상 업계에서 '스리디 프린터'로 발음하는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말한 것을 놓고 인터넷과 정치권에서 논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문 후보는 "전기차, 자율 주행차,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삼디(3D) 프린터 등 신성장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대통령은) '3D(스리디) 프린터'를 '삼디 프린트'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실수로 잘못 읽었다고 하기엔 너무도 심각한 결함"이라며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다음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용어에 대해서는 전문가 또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발음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누구나 보면 스리디 프린터라고 읽는다"며 웃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김 전 대표가 비판할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안 후보까지 얘기했다고 하니까 이게 국정운영 능력과 무슨 상관있냐는 뜻에서 문 후보가 직접 글을 올렸다"며 "실제로 3D프린터를 모르는 게 아닌데, 그걸 항상 '스리디'라고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 반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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