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주역 인사 교원대 발령 논란 확산.. 교수사회도 집단 반발

이민우 2017. 4. 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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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실무를 책임졌던 교육부 고위 공무원이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으로 발령나자 학교 내외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교원대의 교수 및 학생, 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 관계자 등 200명은 7일 오후 1시 교육부를 항의방문하고 박성민 교원대 사무국장의 인사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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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대, 국정교과서 강행 주역 사무국장에 반발 확산
교원대 학생과 교수들, 촛불집회 개최 및 교육부 항의 방문
국공립대교수회 등 교수 단체도 합류… 비판목소리 커져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학생 및 교수들이 박성민 신임 사무국장 발령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출처= 조한옥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 실무를 책임졌던 교육부 고위 공무원이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으로 발령나자 학교 내외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학생과 교수 등 학교 내 구성원은 각종 교수단체에서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교원대의 교수 및 학생, 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 관계자 등 200명은 7일 오후 1시 교육부를 항의방문하고 박성민 교원대 사무국장의 인사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막말을 일삼은 박 전 역사교육정상화 추진단 부단장을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으로 발령한 것은 한국 교육의 미래가 여전히 어둡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낸 사건"이라며 "교육부는 부당한 사무국장 인사를 철회 및 사과하고 인사와 행정 조치를 함에 있어 대학 구성원의 민주적 참여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박 전 부단장은 촛불집회를 두고 '좌편향된 교사들이 설렁설렁 가르쳐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간 행위'라고 언급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박 전 부단장의 인사에 대한 이준식 교육부장관의 해명은 학교 구성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지난달 23일 이 장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본부(교육부)의 국장급(고위공무원단) 공무원이 소규모 대학의 사무국장으로 가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문책성 인사"라며 "박 국장은 '누구도 맡으려고 하지 않는 힘든 일(역사교과서 국정화)을 맡아서 오랫동안 고생한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한국교원대 교수협의회 의장 겸 교수회평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종우 교수 등 역사교육과 교수와 학생 일동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앞장서 반대해 온 한국 교원대를 모독하는 행위"라며 강력반발, 지난달 30일부터 학교 내에서 교수와 학생 일동이 참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등 집단 움직임에 나선 상태다.

교원대 외부의 교수사회에서도 박 전 부단장 인사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교수협의회연합회, 국공립대교수회, 거점국립대교수회, 지역중심국립대교수회, 교원양성대교수회 등 각종 교수 단체에서도 "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는 인물을 예비교사들을 위한 학교의 사무국장으로 발령한 것은 학교의 취지에서 벗어난 행동이며 학생들을 우롱하는 소행"이라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하며 강력 비판했다.

김 교수는 "교육부 장관 등 관료들의 교원양성기관을 문책성 인사 보내는 장소로 아는 인식은 용납할 수 없다"며 "박 전 부단장의 부당한 인사를 철회하고 교육부의 사과를 이끌어낼 때까지 여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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