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괴물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다저스의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한다. 2014년 시즌 종료 이후 두 번째 선발등판이다. 한국시간으로 경기시간은 새벽 5시10분이다.

류현진은 2013년·2014년 연속으로 14승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과 지난해 팔꿈치 통증으로 오랜 기간 재활에 매달렸다.

류현진은 최근 시범경기에서 이닝을 늘려갔고, 90마일 이상 패스트볼도 던지는 등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등판에 따른 국내 팬들의 기대감도 높다.

물론 불안요소도 있다. 가장 큰 요소는 구장이 ‘투수들의 무덤’으로 알려진 쿠어스필드라는 점. 쿠어스필드는 해발 1610m 고지대에 위치해 타구 비거리가 길다.

류현진은 지난 2014년 6월7일 쿠어스필드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류현진은 놀란 아레나도와 트레퍼 스토리, 마크 레이놀즈 등 콜로라도의 우타 거포들을 상대해야 한다. 이 중 아레나도는 지난해 홈런 41개로 내셔널리그 공동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달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미국 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