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외식업계 '미투' 논란

김태현 2017. 4. 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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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의 미투(따라하기)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

저가 주스와 대왕카스테라 등에 이어 최근 대학로를 중심으로 즉석 핫도그가 인기를 끌면서 너도나도 핫도그 업계에 뛰어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즉석 핫도그 선두주자인 '명랑시대 쌀핫도그'(이하 명랑핫도그)는 유사 핫도그 브랜드인 '청춘 쌀핫도그'(이하 청춘핫도그)의 베끼기 전략에 항의하고 고소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랑핫도그는 쌀을 첨가한 발효숙성 반죽으로 즉석에서 핫도그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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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핫도그, 청춘핫도그 미투전략 비판
두 브랜드 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비슷
업계 전문가 "과거의 실패 되풀이 할듯"
명랑핫도그(왼쪽)과 청춘핫도그 (사진=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외식업계의 미투(따라하기)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 저가 주스와 대왕카스테라 등에 이어 최근 대학로를 중심으로 즉석 핫도그가 인기를 끌면서 너도나도 핫도그 업계에 뛰어들고 있다. 이렇듯 외식업계 베끼기 전략이 계속되면서 업체 간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즉석 핫도그 선두주자인 ‘명랑시대 쌀핫도그’(이하 명랑핫도그)는 유사 핫도그 브랜드인 ‘청춘 쌀핫도그’(이하 청춘핫도그)의 베끼기 전략에 항의하고 고소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메뉴다. 명랑핫도그는 쌀을 첨가한 발효숙성 반죽으로 즉석에서 핫도그를 만들어 낸다. 가격도 1000원대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메뉴 종류는 ‘명랑 핫도그’, ‘먹물치즈 핫도그’ 등이 있다. 토마토케찹과 체다치즈소스 등 원하는 소스는 소비자가 직접 뿌려먹을 수 있다.

명랑핫도그는 청춘핫도그가 자사 메뉴를 카피 했다고 지적했다. 청춘핫도그 역시 찹쌀과 곡물을 사용한 발효숙석 반죽을 사용했다. 메뉴도 기본 핫도그인 ‘청춘 핫도그’, ‘먹물치즈 핫도그’ 등이 있다. 소스 역시 소비자가 직접 뿌려먹는 형태다. 가격도 1500원으로 동일하다.

명랑핫도그는 지난해 9월 명랑시대청년협동조합이 론칭한 핫도그 브랜드다. 매장 수는 850여 개다. 청춘핫도그는 2017년 2월 이화여대 직영점과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100여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청춘핫도그 외에도 비슷한 컨셉트의 핫도그 브랜드들이 최근 등장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핵도그’는 3월 왕십리 1호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고, 브랜드 쥬씨 역시 지난해 11월 쌀 핫도그 ‘팔팔핫도그’를 선보이고 올해부터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미투 관행이 향후 프랜차이즈 업계에 독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대왕카스테라의 사례와 같이 베끼기 전략으로 성장한 업종은 외부 리스크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면서 “각 프랜차이즈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랑쌀핫도그 메뉴(왼쪽)과 청춘핫도그 메뉴 (사진=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김태현 (thkim1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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