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뇌물' 이재용·삼성 첫 재판..박영수 특검 '등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처음으로 법정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417호 대법정에서 이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그룹 고위 임원 4명의 첫 공판을 연다.
같은 시각 312호 법정에서는 형사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최씨와 조카 장시호씨,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전 차관의 재판이 열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재식·윤석열 등 특검팀-송우철·김종훈 등 변호인단 불꽃공방 예상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처음으로 법정에 선다.
이 부회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를 재판에 넘긴 특별검사팀에서는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검이 직접 '등판'한다. 특검이 기소한 사건 가운데 이제까지 박 특검이 재판에 직접 나와 참여한 사례는 없었다. 그만큼 이번 사건의 무게감과 중요성을 보여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417호 대법정에서 이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그룹 고위 임원 4명의 첫 공판을 연다.
정식재판은 앞선 공판 준비절차와 달리 피고인이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한다.
특검팀에서는 그간 준비절차를 맡았던 양재식(52·21기) 특검보와 윤석열(57·23기) 수사팀장도 나온다.
박 특검은 앞서 "삼성 재판은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두게 될 세기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단단히 준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첫 재판부터 '올인'하는 모양새다.
2008년 삼성 특검 때도 조준웅 특검이 이건희 회장의 공판은 직접 나와 챙긴 바 있다.
이에 맞서 이 부회장 측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들을 주축으로 방어에 나선다.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에 이어 수석재판연구관까지 지내 법리에 해박한 것으로 정평이 난 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송우철(55·16기) 변호사를 비롯해 판사 출신 문강배(57·16기) 변호사 등 로펌 변호인단에 이용훈 전 대법원장 비서실장을 지낸 판사 출신 김종훈(60·13기) 변호사 등이 가세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들의 입장을 확인하는 모두(冒頭) 절차와 특검이 수집한 증거 자료들을 검토하는 증거조사가 이뤄진다.
이 부회장 측은 그간 준비기일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3차례 면담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정한 청탁도 없었고, 미르·K스포츠재단이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한 건 맞지만, 그 뒤에 최씨가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 혐의는 "처음부터 정씨만 지원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최씨의 방해가 있었고, 대통령의 지시로 지원한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씨에게 흘러간 금품을 박 전 대통령이 받은 것으로 볼 수도 없다며 사실상 '경제 공동체' 논리도 반박했다.
재판에서도 이 부회장 측은 같은 주장을 펼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이 부회장이 직접 입을 열 가능성도 있다.
특검 측은 증거 양이 많은 만큼 승마·빙상·미르·K스포츠재단 4가지 분야로 나눈 뒤 승마 부분부터 차근차근 입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같은 시각 312호 법정에서는 형사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최씨와 조카 장시호씨,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전 차관의 재판이 열린다.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과 이영국 상무(전 대한승마협회 부회장)가 증인으로 소환됐다. 두 사람은 그간 각종 사유로 출석을 미뤘던 적이 있어 이날도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들까지 출석하면 삼성 고위 관계자 7명이 같은 날 법정에 서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된다.
san@yna.co.kr
- ☞ '목숨 건 셀카' 18m 다리위서 떨어진 여성 기적적 생존
- ☞ "카르보나라에 호박을?"…'카르보나라 날' 논쟁 후끈
- ☞ 근무 중 순찰차서 '부적절' 애정행각 경찰관 징계
- ☞ '시간을 달리는 소녀' 작가 "위안부 소녀상에 사정하자"
- ☞ 한살배기 학대치사 '게임 중독' 친부, 뒤늦게 고개 떨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재용 재판 스타트.."잘못된 지원 부끄럽지만 뇌물 아냐"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코로나 확진 뒤 동선 숨긴 20대 공무원…벌금 2천만원 확정 | 연합뉴스
- 파주 4명 사망사건 남성들 '빚 있었다'…'죽일까' '그래' 대화 | 연합뉴스
- 수원서 이물질 제거 중 롤러에 끼인 50대 노동자 숨져 | 연합뉴스
- 부산 모 병원서 사라진 환자 외벽에 끼인 채 발견…결국 숨져 | 연합뉴스
- [사이테크+] "4천700만년 전 거대 뱀 화석 발견…몸길이 최대 15m" | 연합뉴스
- [삶] "나 빼고 자기들끼리만 점심식사 가네요…나도 밥먹어야 하는데" | 연합뉴스
- 경찰도 놀란 칠레의 대형 실내 대마 농장…운영자는 중국인 | 연합뉴스
- 이미주, 세살 연하 축구선수 송범근과 교제…"호감 갖고 알아가는 중"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