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눈건강 '3대 안질환'..백내장·녹내장·황반변성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2017. 4. 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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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우리는 몸이 예전만 못하다 싶을 때 나이 들었음을 실감한다. 가장 빠르게 노화되는 기관은 ‘눈’. 특히 가까운 거리의 글자나 사물이 잘 안 보이는 노안 외에도 노년기에는 다양한 안질환이 눈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노안과 구분되는 노인성안질환증상 숙지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 대표적인 3대 노인성안질환에 대해 살펴봤다.

(왼쪽부터) 백내장·녹내장·황반변성 시야.

■백내장…시야 뿌옇고 사물 겹쳐 보이면 의심해야

백내장은 눈에서 렌즈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되면서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평소 잘 맞던 안경도수가 맞지 않거나 눈부심이 심하고 시야가 침침해진다면 백내장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백내장은 대부분 노안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증상구분이 쉽지 않다. 노안은 근거리초점이 흐려지고 눈의 뻑뻑함, 두통 등이 특징적인 증상이며 백내장은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이 흐리게 보이거나 겹쳐 보이는 복시가 나타날 수 있다.

다행히 백내장은 실명위험이 높은 다른 질환과 달리 수술로 충분히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수술은 초음파로 혼탁이 생긴 수정체의 내용물을 제거한 후 개인의 시력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최근에는 인공수정체의 발달로 백내장치료뿐 아니라 노안과 난시도 함께 교정할 수 있게 됐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인식 원장은 “백내장수술 및 노안교정술 역시 개인별로 편차가 크기 때문에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사전검사를 바탕으로 전문의와 신중하게 상의해 수술을 결정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녹내장…확실한 치료법 없어 예방이 최선

녹내장은 안압이 상승하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에 장애가 발생해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특히 녹내장은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10~2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면서 시력을 앗아가기 때문에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녹내장은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한 예방과 조기발견이 최선이다. 특히 녹내장은 기본적으로 두 눈에서 모두 나타나기 때문에 한쪽에 녹내장이 있으면 반대쪽 눈도 정기적으로 검사해야한다.

생활습관개선도 중요하다. 흡연, 음주 등 몸에 나쁜 생활습관을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실천해야한다. 심각한 눈의 외상 역시 녹내장발병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작업이나 스포츠활동 시 보안경을 착용하고 야외에서는 챙이나 넓은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황반변성…점차 시력 저하돼 실명까지 이르러

황반변성은 시세포와 시신경이 밀집된 황반에 퇴행성변화가 일어나 점차 시력이 저하되고 결국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곧게 뻗은 선이 굽어 보이거나 물결무늬로 보이는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고 더 진행되면 사물의 한 부분이 까맣게 보이면서 글자에 공백이 생기거나 한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인다.

황반변성 역시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발견이 최선이다.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각별히 관리해야한다.

또 황반변성은 흡연, 운동량부족, 비타민D결핍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연과 함께 루테인 등이 풍부한 채소과일을 섭취해야하며 야외활동을 통해 비타민D를 보충해야한다.

이인식 원장은 “눈의 노화는 40대 이후 급속히 진행돼 40대가 되면 눈 건강에 더욱 신경써야한다”며 “노안과 백내장은 수술로 충분히 교정할 수 있지만 녹내장과 황반변성은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평소 이들 질환에 관심을 갖고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빨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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