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상거치 1차 테스트 실패.."무능한 해수부 더는 못 믿어"

최동현 기자 2017. 4. 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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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의 육상 거치를 위한 1차 테스트가 사실상 실패하면서 6일로 예정됐던 육상거치가 불투명해지자 해양수산부에 대한 세월호 가족들의 비난이 한층 거세졌다.

이어 "이와 관련해 오전 8시30분부터 1차 테스트에 대해 운반전문업체인 ALE 등 관계자와 논의했다.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히 근접한 수준까지 부양에 성공했고 오늘 지속적으로 추가 보완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날 중 육상거치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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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밤 진행된 세월호 하중 테스트 사실상 실패
미수습자 가족·유가족 "어떻게든 육상거치해야"
세월호 하중 테스트 결과 선체를 받치고 있는 일부 리프트빔 부분이 뜨지 않으면서 선체 육상거치작업이 지연될 것으로 알려진 6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가 거치된 반잠수식 선박 주변에 연무가 드리워져 있다. 2017.4.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목포=뉴스1) 최동현 기자 = 세월호 선체의 육상 거치를 위한 1차 테스트가 사실상 실패하면서 6일로 예정됐던 육상거치가 불투명해지자 해양수산부에 대한 세월호 가족들의 비난이 한층 거세졌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6일 목포 신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일부 갑판 측 1~5번 리프팅 빔과 21~27번 리프팅 빔이 부양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오전 8시30분부터 1차 테스트에 대해 운반전문업체인 ALE 등 관계자와 논의했다.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히 근접한 수준까지 부양에 성공했고 오늘 지속적으로 추가 보완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날 중 육상거치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기대를 모으고 결과를 기다리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무능한 해수부를 더는 못 믿겠다"고 비난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46일간 단식농성을 벌였던 '유민아빠' 김영오씨(48)는 "답답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오늘 안에 세월호가 육상으로 나오길 갈망했지만 이게 뭐냐"고 한탄했다.

이어 "육상거치가 지연된다는 말들 듣고도 유가족들로서는 매번 속상해하며 해수부를 원망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무엇이겠느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때도 해수부는 단 한 명도 구해내지 못하는 무능함을 보여줬다"며 "3년이 지난 지금의 해수부는 그때보다 더 무능해진 것 같아 더는 믿지 못하겠다"고 규탄했다.

故 오영석군 아버지 오영환씨(46)도 "이번 기회가 지나가면 다시 보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걸 어떻게 기다리느냐"며 "유가족들은 다시 애타는 아픈 가슴을 안고 있어야 하냐"고 반문했다.

한편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는 "배가 물 위로 올라온지 꽤 됐는데 그 안은 어떻겠냐"며 "피가 바짝바짝 마른다"고 전했다. 이어 "테스트 결과보다 중요한 건 배가 육상으로 올라오는 것"이라며 "육상 거치하는 데 최선을 다할 수 있게끔 선체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을 위해 모두 한 마음으로 기도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이 저마다 추정하는 미수습자 위치에 대한 합의를 마쳤느냐는 말엔 "집집마다 추정 예상되는 곳을 조사위원회 측에 전달했다"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수습자 수색도 결국은 배가 육상으로 올라와야 가능하다"며 "선체의 육상 거치가 빨리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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