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상한 돈' 2000만원, 고영태 관련 계좌서 포착

현일훈 2017. 4. 6. 02: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찰, 출처 불분명한 금전 흐름 추적
최순실 관세청 인사 개입 관련 의심
의혹 확인 땐 알선수재 혐의 적용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순실씨 측근이었던 고영태씨 주변에서 출처가 의심되는 2000만원 상당의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이를 추적 중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수사팀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고씨와 연계된 수상한 금전 흐름이 잡혀 추적 중이다. 수사 초기 200만원 정도였던 돈이 최근 2000만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를 중심으로 한 수사팀은 고씨 및 그 주변인에 대한 계좌추적에서 최근 의심스러운 돈을 찾아냈다. 검찰은 이 돈이 최씨의 관세청 인사 개입 의혹과 관련이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과 고씨 주변 인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씨는 2015년 12월 고씨에게 “세관장에 적합한 인물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고씨는 A씨를 추천했고, 그의 이력서를 최씨에게 전달했다. 실제 A씨는 지난해 세관장에 임명됐다. 최씨에게는 관세청 간부 2명에 대한 인사 보고서도 전해졌는데 이들도 보고 내용대로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문제의 돈이 인사 청탁에 대한 대가로 고씨에게 전해진 것이 아닌지 파악하기 위해 관련인들을 소환조사하고 있다. 의혹이 확인되면 고씨에게 알선수재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최씨 측근으로 활동하다 국정 개입을 폭로한 고씨는 최씨를 이용해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한 고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그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고씨의 지인은 “고씨가 A씨 등으로부터 상품권을 받아 최씨에게 전달한 적은 있지만 따로 금품을 받지는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직 세관장인 A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최씨는 물론 고씨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고, 다른 관세청 간부들도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박근혜-최순실 분리 수용=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같은 곳에 있던 최씨는 구치소를 옮기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는 최씨가 서울남부구치소로 갈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마주칠 경우 증거 인멸 등이 우려돼 최씨의 수감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단독] 文 독주체제 끝···양자 대결때 안철수 지지율이

[단독] 절대 안 찍겠다···비호감도 1위 후보는

[단독] '수상한 돈' 2000만원, 고영태 관련 계좌서 포착

표창원, 이언주 저격? "이별에도 예의와 품격 필요해"

"무겁고 커서 굳이···" 폰카 미워요, 디카의 눈물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