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김종인 대선 출마 선언 "통합정부로 위기 돌파"
[경향신문] ㆍ국민의당·안희정 측 인사 참석…비문연대 다시 불 지필지 주목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77)가 5일 ‘위기돌파 통합정부’를 내세우며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출마가 사그라들었던 ‘비문연대’에 다시 불을 지필지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정부로 위기를 돌파하고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여러 정파와 인물을 아우르는 최고의 조정자로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겠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힘을 합쳐보겠다는 유능과 혼자 하겠다는 무능의 대결”이라며 “무능한 사람이 나라를 맡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나머지 세력들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문 후보를 겨냥해 “지난 세월이 모두 적폐라면서 과거를 파헤치자는 후보가 스스로 대세라고 주장한다”고도 했다.
행사에는 친김종인계인 민주당 최운열·김성수 의원,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선캠프 대변인을 했던 박수현 전 의원도 참석했다.
김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비문연대라고만 해서 통합정부가 되겠느냐”며 “어느 특정인을 상대로 통합전선을 형성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원 여부에는 “누누이 이야기했지만 킹메이커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과의 ‘통합연대’ 논의 상황에 대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통합정부가 안되면 불가능하다는 데 동의했다”고만 밝혔다.
김 전 대표 행보가 ‘문재인 대 반문재인’ 구도로 대선 지형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세력 기반이 없고 지지율도 낮아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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