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카 시장 완전 철수..VR·폰카 집중

이하늘 기자 2017. 4. 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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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디지털카메라 시장 진출 20년만에 해당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후 재고소진 등으로 근근히 이어지던 디지털카메라 사업은 이번 사업보고서를 통해 서류상에서도 완전히 사라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카메라 제품군을 더이상 생산하지 않는 것은 맞지만 카메라 사업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VR 등 신규 시장과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향상을 위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중이며 그간 쌓은 광학기술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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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신제품 중단, 관련조직도 액세서리 팀으로 통폐합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년전 신제품 중단, 관련조직도 액세서리 팀으로 통폐합]

2006년 출시된 삼성케녹스 '#11 PMP'. 삼성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 1997년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도전했지만 결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디지털카메라 시장 진출 20년만에 해당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2015년 3월 미러리스 모델인 'NX 500' 이후 제품 출시를 중단한데 이어 사업부문에서도 명맥이 끊겼다.

5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IM(IT·모바일) 분야 매출 등이 담긴 올해 사업보고서에서 '디지털카메라' 항목을 삭제했다"며 "더 이상 삼성전자는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은 1997년 광학 전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의 '케녹스' 브랜드를 앞세워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반도체와 전자제품 역량을 활용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기존 선발주자들이 시장을 장악했고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

삼성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2009년 삼성테크윈에서 디지털카메라 부분을 독립한 '삼성디지털이미징'을 발족했다. 하지만 1년만에 삼성디지털이미징을 삼성전자에 합병시켰다.

이후 삼성전자의 디지털카메라 비중은 점차 줄었다. 2014년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카메라 사업부를 무선이미징사업팀으로 축소하고, 무선사업부에 귀속시켰다.

2015년에는 독일시장에서 디지털카메라 판매를 중단했다. 신제품도 더이상 출시하지 않았다. 이후 재고소진 등으로 근근히 이어지던 디지털카메라 사업은 이번 사업보고서를 통해 서류상에서도 완전히 사라졌다.

현재 무선이미징사업팀은 조직개편 등을 통해 스마트워치와 VR(가상현실) 기기를 담당하는 모바일인헨싱팀에 포함된 상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VR영상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기어360 카메라를 출시했다. 올해도 뉴 기어360을 내놨다. 새로운 이미징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 VR 촬영기기 뉴 기어360.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카메라 제품군을 더이상 생산하지 않는 것은 맞지만 카메라 사업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VR 등 신규 시장과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향상을 위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중이며 그간 쌓은 광학기술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늘 기자 isk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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