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공보팀에 '안희정 대변인' 포용..이재명 측도 합류할듯

'안희정의 입' 강훈식·박수현, 이제는 '문재인의 입'으로
文측 "이재명 캠프 대변인단도 모실 계획"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추미애 대표의 모두발언에 박수를 치고 있다. 2017.04.0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입'으로 활약했던 대변인단을 공보팀에 포함, '통합 선대위' 준비에 착수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선대위 대변인단 인선안을 발표했다.

먼저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과 박광온 더문캠 수석대변인은 공동공보단장을 맡게 됐다. 아울러 당내 '김근태계'로 꼽히는 유은혜·홍익표 의원이 선대위 수석대변인으로 내정됐다. 문 후보 측 대변인을 맡아온 김경수, 고민정 의원은 대변인직을 유지한다. 권혁기 부대변인은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두 사람 외에도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 대변인이었던 강훈식 의원과 박수현 전 의원이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향후 문 후보 측은 이재명 성남시장 측 대변인이었던 김병욱, 제윤경 의원도 대변인단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와 관련, "이재명 캠프 대변인들도 모실 계획인데, 저의 실수로 연락이 잘못되는 바람에 미뤄진 것"이라며 "사람들이 익히 아는 다른 분들도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인선안은 초계파적 '통합 선대위'를 구성하겠다는 문 후보의 의중이 담겼다. 일각에서는 이언주 의원의 민주당 탈당으로 제기되는 '비문 줄탈당' 우려를 미리 단속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문 후보 측은 안 지사와 이 시장을 지지했던 의원들 외에도, 민주당 내 '비문재인계' 의원들을 대거 대변인단에 추가 포함 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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