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야기20] 최순실, 박근혜 덕분에 '호텔급' 구치소로 이감

박정태 선임기자 2017. 4. 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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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구속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곧 이감될 예정입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5일) 오후 브리핑에서 "최씨를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해 달라고 구치소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이 함께 있는 서울구치소의 여성 수용자동은 시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서로 마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서울구치소에 비해 시설이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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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지난 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구속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곧 이감될 예정입니다. 공범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마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5일) 오후 브리핑에서 “최씨를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해 달라고 구치소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내일,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이감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법무부 결재 절차가 빨리 이뤄지면 오늘도 이감이 가능하다고는 합니다.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이 함께 있는 서울구치소의 여성 수용자동은 시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서로 마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주치게 되면 심리적 불편함이 클 수밖에 없고 말맞추기 등 증거 인멸 우려도 있습니다. 이런 악영향 때문에 구치소 측은 두 사람의 접촉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구치소 측도 분리 수용이 좋겠다는 건의를 했다는군요.

최신식 시설을 구비한 서울남부구치소 전경.

서울남부구치소는 서울구치소에 비해 시설이 훨씬 좋습니다. 서울남부구치소는 2011년 10월 고척동에서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하면서 신축돼 최신식 시설이 구비돼 있습니다. 국내 최신 교정시설 중 한 곳입니다. 반면 경기도 의왕시에 자리 잡은 서울구치소는 1987년에 만들어졌습니다. 30년 된 옛날 시설이죠. 시설이 낡아 열악한 편입니다. 그래서 서울구치소가 ‘모텔급’이라면 서울남부구치소는 ‘호텔급’입니다. 서울남부구치소는 독거실이 서울구치소보다 조금 더 넓다고 합니다. 신축 시설이라 단열도 잘 돼 있고 외풍도 거의 없다고 하는군요. 의료시설도 상대적으로 우수합니다. 의료동에는 치과와 방사선실 등도 있습니다. 교정심리치료센터도 갖춰져 있습니다.

이런 최신식 시설이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로 최씨가 옮겨 가는 것입니다. 비록 한솥밥을 먹던 박 전 대통령과 헤어지게 됐지만 수감 생활은 업그레이드되게 됐습니다. 수감 중에도 박 전 대통령의 덕을 보게 됐다고나 할까요. 40년 지기의 대단한 인연입니다.

박정태 선임기자 jt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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