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김기수, 7년전 동성 작곡가 성추행 사건 입열었다

뉴스엔 2017. 4. 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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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가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7년전 사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4월 4일 방송된 SBS funE '내 말 좀 들어줘'에서 김기수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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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김기수가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7년전 사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4월 4일 방송된 SBS funE '내 말 좀 들어줘'에서 김기수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기수가 털어놓은 일은 사안이 사안이니 만큼 털어놓고 쉽지 않은 내용이었다.

김기수는 지난 2010년 동성 작곡가 A를 강제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고소인인 작곡가는 당시 술에 취해 자던 중 김기수가 자신의 옷을 벗기고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김기수는 당시 "피해자는 나인데 내가 여기 와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화가 난다. 저들이 끔찍한 치정극을 벌여 나를 협박하고 공갈했다. 한 남자의 인생과 가족에 큰 오점을 남겼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그에 관한 자극적 기사들이 보도됐고 고소인 여자친구까지 "우린 피해자다"며 증언하자 김기수는 악성 댓글의 표적이 됐고 동성 성추행범으로 낙인 찍혔다.

놀라운 것은 고소인과 증인들이 모두 지인들이었다는 점. 김기수는 "나를 고소한 사람은 A고 돈을 요구한 사람은 B다. B는 내 매니저였다. 나한테 1억1천만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매니저는 1억원을, A는 1천만원을 얻기 위해 김기수를 성추행범으로 만들었다는 것.

김기수는 하루라도 빨리 끝내고자 하는 마음에 그들에게 합의금 500만원을 건네줬다.

김기수는 "내가 진짜로 그런 짓을 해서 합의금을 준 것도 아니고 500만원 주면 깨끗하게 없어지니까 무마하려고 500만원을 준 것도 아니다. 나는 그 사람들을 좀 혼내주고 싶었다. 구속 시키고 싶었다. 돈을 건네주게 되면 기록에 남으니까 그쪽이 갈취죄가 된다고 하더라"고 합의금을 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 명목으로 준건데 그들은 '그것 봐라 인정하지 않았냐' 했고 사건이 커지게 됐다. 되게 답답했다. 내가 잘못해서 합의금을 준거 아니냐고들 했고 파생되는 루머가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점이다. 돈이 오가는건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큰 공부를 한거다"고 말했다.

김기수는 "경찰서에서 처음 조사 받았을 때부터 무죄 판정을 받았는데 대법원까지 가면서 4년이 걸렸다. '내가 왜 여기 와서 해명해야 하지? 관심을 받아야 하지? 왜 날 손가락질하지?' 그런게 많았다"고 회상했다.

4년여의 기나긴 진흙탕 싸움이 끝났다. 김기수는 "판결을 듣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판사님이 '기수씨 고생하셨네'라고 혼잣말 하면서 나가셨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와 이겼다'가 아니라 허무했다"고 말했다. (사진=SBS funE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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