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스도자기 이오훈 대표 "도자기, 한식에 최적화된 옷"

  • 등록 2017-04-05 오전 5:00:00

    수정 2017-04-05 오전 5:00:00

이오훈 에릭스도자기 대표가 개발한 힐링요 건강조리기를 자랑하고 있다. 에릭스도자기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도자기는 음식의 옷이에요.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음식은 다르게 다가오죠.”

그릇으로 한식 세계화를 이야기하는 기업인이 있다. 생활도자기 전문기업 ㈜에릭스도자기의 이오훈 (사진, 56)대표다. 이 대표는 약 20년 동안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강화자기 만들기에 집중해왔다. 그가 한결같이 강조해온 것은 ‘도자기는 음식의 옷이다’라는 철학이다.

“도자기는 강하고 아름다운 그릇이에요. 우리 전통을 살린 한식을 가장 잘 표현해낼 수 있고 그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게 바로 도자기죠.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리의 색(色)을 잘 나타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플라스틱 그릇이나 크리스털 그릇에 한식을 담는 것과 도자기에 한식을 담는 건 외관 뿐 아니라 맛에서도 큰 차이가 있죠.”

이 대표가 처음부터 도자기를 통한 한식의 세계화를 꿈꾼 것은 아니다. 첫 시작은 소박했다. 시장에서 생활자기를 팔다가 ‘튼튼한 그릇을 만들어 달라’는 음식점 주인의 부탁에 도자기 생산에 뛰어들게 됐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가 생각하는 가격에 탄탄한 도자기를 찾기 쉽지 않았던 탓이다.

“일반 도자기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음식점에서 사용할 정도로 가볍고 튼튼한 도자기가 시중에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생산에 나서게 됐죠. 자체 공장도 지어서 본격적으로 ‘에릭스도자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에릭스 제품은 1300℃ 이상의 고온에서 소성돼 잘 깨지지 않고 내구성이 일반 도자기에 비해 2~3배 정도 강하다.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난데다 유명 그릇 브랜드보다 20~30%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덕분에 샘밭막국수, 경복궁 ,송추가마골, 하누소 등 국내 대표 전통 한식전문점들이 에릭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1998년 ‘에릭스도자기’를 설립한 후 업소용 맞춤형 도자기부터 시작해 고급 가정용 생활도자기까지 다방면으로 도자기 판매 영역을 넓혀왔다. 도자기를 집중적으로 다루다 보니 도자기 연구에도 깊이가 생겼다. 실용적인 도자기 개발에 매달리며 그가 주목한 것은 ‘생육광선’이었다. 생육광선은 생명체 구성의 기본 물질인 물과 파장이 유사해 원적외선 중 인체에 이로운 빛으로 알려졌다.

“빛으로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발상에 매료됐어요. 오랜 연구 끝에 2013년 기능성 특수도자기 ‘힐링요’ 론칭에 성공했죠. 직접 몸을 찜질하는 맞춤 찜질기부터 생육광선을 통해 요리를 하는 건강 조리기 개발까지 마쳤어요.”

힐링요에 대한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특히 식문화가 간편화되며 힐링요 건강 조리기는 힐링요 미니 조리기, 힐링요 알칼리 머그 2인조, 힐링요 가마솥, 생선구이기 등 다양한 상품군이 출시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건강 조리기를 활용한 신개념 구이 전문점 ‘꽃보다힐링구이구이’ 전남 목포점도 오픈했다. 이 대표는 가장 대중적인 외식 메뉴인 고기로 건강 조리기를 통한 한식 외식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꽃보다힐링구이구이는 1350도 고온에서 구운 도자기를 활용해 빛으로 고기를 굽는 구이 전문 브랜드다. 고기를 담은 도자기 힐링요 건강 조리기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초벌구이해 도자기구이판에 옮겨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힐링요 건강 조리기는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를 생육광선으로 전환해 식재료의 영양소와 수분을 보존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준다. 빛으로 고기를 굽기 때문에 냄새나 연기가 나지 않으며, 직화구이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발암물질과 미세먼지 논란도 잡아냈다. “꽃보다힐링구이구이의 콘셉트는 ‘빛의 요리’입니다. 한식에 최적화된 도자기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빛의 요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

에릭스 도자기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다시 뭉친 BTS
  • 형!!!
  • 착륙 중 '펑'
  • 꽃 같은 안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