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朴 옷값 대신 내" 진술.."정산했을 뿐" 반박
<앵커>
최순실 씨의 뇌물 혐의에 대한 첫 재판도 열렸습니다.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의 옷값을 내줬다는 의상실 직원의 진술이 공개됐습니다. 최 씨는 청와대에서 돈을 받아서 내준 거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옷을 만들 원단을 집어 들며 이것저것 지시하는 여성, 당시 대통령의 옷을 만드는 의상실 폐쇄회로 화면에 포착된 최순실 씨입니다.
특검은 최 씨의 뇌물 혐의 첫 재판에서, 이렇게 최 씨 지시로 옷을 만들었던 직원들의 진술을 공개했습니다.
직원 임 모 씨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가량 들어간 의상 제작 관련 비용은 모두 3억 원 정도였다며, 이를 최 씨가 부담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취임식 당시 입은 옷을 만들기도 한 홍 모 씨 역시, 옷값은 항상 최 씨가 현금으로 계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취임 뒤에는 최 씨를 대부분 청와대에서 만났는데, 빈방에서 은밀히 돈 봉투를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씨 측은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게서 옷값을 받아 정산을 해줬을 뿐 대신 부담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경제 공동체'가 아니란 겁니다.
특검은 두 사람이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였던 만큼 역할을 나눠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아낸 공동정범임을 입증하는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재판 초반 최 씨는 "박 전 대통령 구속이 자신의 잘못된 처신 때문에 일어난 참변이고 선의를 베푼 삼성 측에도 죄스럽다"는 뜻을 변호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TV조선)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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