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朴 옷값 대신 내" 진술.."정산했을 뿐" 반박

박하정 기자 입력 2017. 4. 4. 20: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의 뇌물 혐의에 대한 첫 재판도 열렸습니다.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의 옷값을 내줬다는 의상실 직원의 진술이 공개됐습니다. 최 씨는 청와대에서 돈을 받아서 내준 거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옷을 만들 원단을 집어 들며 이것저것 지시하는 여성, 당시 대통령의 옷을 만드는 의상실 폐쇄회로 화면에 포착된 최순실 씨입니다.

특검은 최 씨의 뇌물 혐의 첫 재판에서, 이렇게 최 씨 지시로 옷을 만들었던 직원들의 진술을 공개했습니다.

직원 임 모 씨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가량 들어간 의상 제작 관련 비용은 모두 3억 원 정도였다며, 이를 최 씨가 부담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취임식 당시 입은 옷을 만들기도 한 홍 모 씨 역시, 옷값은 항상 최 씨가 현금으로 계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취임 뒤에는 최 씨를 대부분 청와대에서 만났는데, 빈방에서 은밀히 돈 봉투를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씨 측은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게서 옷값을 받아 정산을 해줬을 뿐 대신 부담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경제 공동체'가 아니란 겁니다.

특검은 두 사람이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였던 만큼 역할을 나눠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아낸 공동정범임을 입증하는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재판 초반 최 씨는 "박 전 대통령 구속이 자신의 잘못된 처신 때문에 일어난 참변이고 선의를 베푼 삼성 측에도 죄스럽다"는 뜻을 변호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TV조선)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