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독가스 공격 어린이 11명 포함 58명 사망

SOHR "사망자 사인은 가스에 따른 질식"
시리아 야권 "정부 소행" vs 정부군 "절대 아냐"

시리아 이들리브 지역에서 4일 독가스 공격을 받은 한 남성이 긴급 이송되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4일(현지시간) 시리아 서북부 이들리브 지역에서 일어난 독가스 공격 사망자가 58명으로 늘어났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공습은 이날 오전 반군 점령지인 이들리브 칸 세이쿤 지역에 가해졌다. 희생자 중 최소 11명이 어린이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60여명에 이른다.

공습 주체는 불분명하지만 시리아 반군세력은 정부군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군 연합체인 시리아국가연합(NC) 측은 이번 공격은 정부군의 소행이며 독가스 공격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기절을 하거나 구토를 하고 입에 거품을 무는 독가스 증상을 보였다고도 전했다.

실제로 공습 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퍼진 현장 사진에는 피해자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SOHR은 희생자들의 사인은 질식사 등 전형적인 독가스 공격의 유형임을 확인했다.

NC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 회의 소집을 열고 즉각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만약 이것에 실패하면 정부군이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을 용인한다는 메시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은 이같은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 소식통은 "과거에도 미래에도" 화학 무기 사용을 한 적은 결단코 없다고 주장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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