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SW 인력양성사업 확대해야

2017. 4. 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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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원 숙명여대 컴퓨터과학부 교수
최종원 숙명여대 컴퓨터과학부 교수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제시하는 가운데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기술 등을 갖춘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많은 대학교들은 창의력, 문제해결 능력, 그리고 융합적 사고력 및 협업적 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소프트웨어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들에게도 일정 수준의 코딩 교육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을 하고 추진하고 있다. 과거 대학교 신입생들 모두에게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등 소프트웨어 활용을 위주로 하는 교육을 필수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코딩이라고 하는 프로그래밍 교육을 필수로 하려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2017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지원사업'의 결과가 발표됐다. 본 사업은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를 선도할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산업계의 요구를 반영한 대학 교육 개혁을 통해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고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확산하는 대학교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올해도 본 사업에 대한 전국적으로 38개의 대학교들이 지원했고 대략 7대1 정도의 경쟁을 통해 기존사업수행대학 2개교와 신규대학 4개교 등 6개 대학교가 선정됐다. 올해를 포함한 3년간 총 20개의 대학교가 선정됐고 최대 6년간 11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되어 있어 이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교들의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된 대학교들은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각 대학교가 제시한 특성화를 반영한 실습환경 등의 소프트웨어 교육 인프라 구축,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교육을 포함한 교과과정 개발 및 운영, 소프트웨어 특기자 전형을 통한 우수인재 선발 및 교수진 채용, 국내외 기관과의 산학협력 프로젝트 수행, 지역사회에 대한 소프트웨어 교육 봉사 등을 추진하게 되며, 올해의 입시 결과를 분석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본 사업을 추진했던 대학교들의 성과와 기대감으로 인해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자하는 우수한 신입생들이 입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향후 이러한 정부지원을 받은 대학과 그렇지 못한 대학교간의 배출 인력의 질적인 수준에 커다란 격차가 생기게 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향후 지원 대학을 2019년까지 3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하는데 향후 2년간 매년 5개씩 늘리는 것이다. 올해 7대 1의 경쟁률을 고려해볼 때 이러한 숫자는 매우 적은 것이 아닌가 한다. 올해의 경우 서류 심사를 통과한 21개 대학교가 6개의 자리를 놓고 발표평가를 받았다. 각 대학교들이 제안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특성화 프로그램을 만들고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하고 비전공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로 하기 위한 구성원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야하는 과정의 노력을 고려한다면 지원 대상학교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 더욱이 교육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대학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이때 정부의 지원이 있다면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대학사회의 바램을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 들어 여러 대선 주자들이 새로운 정부에서 개편돼야 할 부처로 미래창조과학부를 1순위로 올리고 있다고 하는 기사들을 보면서 혹시나 현정부에서 추진한 사업 중 가장 성공한 사업이라고 하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지원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조직이 어떻게 개편되든 우리나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길은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 사업을 더욱 확대해 더욱 많은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양성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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