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세월호, 7일 육상 거치 차질..미수습자 가족 항의

박영주 2017. 4. 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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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당초 예상한 7일까지 육상에 거치되는 것이 사실상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선체조사위는 4일 전남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센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해수부가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하기로 한 7일 데드라인을 맞추는 게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체조사위는 "진입로 확보를 위해 장애물이 있으면 일부 옮기거나 절단하는 부분은 가능하지만, 세월호는 현재 놓여 있는 상태에서 안전한 방안으로 수색한다는 것이 원칙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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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반잠수식 선박에서 로봇캠 수색 실시
미수습자 가족 "선체조사위·해수부 못 믿겠다" 항의
선조위 "내일 미수습자 가족과 만나 오해 풀겠다" 해명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실에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공영길 위원 등이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방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4.04. hgryu77@newsis.com

【목포=뉴시스】박영주 김민기 이혜원기자 = 세월호가 당초 예상한 7일까지 육상에 거치되는 것이 사실상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선체조사위는 4일 전남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센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해수부가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하기로 한 7일 데드라인을 맞추는 게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음 소조기까지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지적에는 "단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선체조사위에 따르면 1만3460톤으로 알려진 세월호의 추정 무게도 1만4592톤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듈 트랜스포터에 실기 위해서 배출해야 하는 펄과 해수의 무게가 460톤에서 1592톤으로 늘어난 것이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까지 선체 내 진흙과 해수를 빼내기 위해 지름 7~30㎝의 구멍을 21개소에 뚫었다.

선체조사위는 "천공한 구멍에서 15~20톤이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확대 천공한 부위에서 진흙이 나오는 속도가 빨라졌는데, 안에 있는 잔존물 때문에 막혀서 다시 안 나오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했다.

대신 선체조사위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 있는 세월호에 대해 로봇 캠 등을 이용해 사전 수색을 시작하기로 했다.

선체조사위는 "신속, 긴급한 수색을 위한 사전 작업을 현 선박이 있는 상태에서 하기로 했다"면서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한 상태에서 수색하기 위해서는 선장의 허락을 받아야만 하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객실 안으로 들어갈 통로에 대해 산업용 로봇 캠 등을 이용해 사전 조사에 나선다는 것이 선체조사위의 설명이다. 로봇 캠을 어떻게 투입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내일 미수습자 가족들과 얘기해 구체적인 안을 세우겠다"고만 했다.

선체조사위는 "진입로 확보를 위해 장애물이 있으면 일부 옮기거나 절단하는 부분은 가능하지만, 세월호는 현재 놓여 있는 상태에서 안전한 방안으로 수색한다는 것이 원칙이다"고 강조했다.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실에서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이금희씨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를 더이상 믿을 수 없다"며 돌아서고 있다. 뒷편에 김창준 위원장이 서있다. 2017.04.04. hgryu77@newsis.com

이어 "해양수산부와 현재 선박에 거치된 상태에서 미수습자를 수습할 방안을 수행할 것"이라며 "현재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정해 안전하게 최근접할 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체조사위는 5일 오후 4시에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객실 수색 방식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이 선체조사위가 논의 없이 기자회견을 진행하자 회견장을 찾아 항의 방문했다.

미수습자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는 4일 오후 5시35분께 취재지원센터를 찾아 "해수부와 선조위 인정 못한다"며 "배 위에 한 발도 못 올라간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씨는 "내 딸 찾는데 내가 말할 권리가 없는 나라다"면서 "난 분명 (선체조사위와 해수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먼저 얘기해줄 거라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렇게 무시하는 선조위와 해수부 인정 못한다"고 했다.

이씨는 "그 배에 한 발도 못 들어간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지키겠다. 그만 개 취급하라"며 "내가 들어가서 손으로 다 찾을 것이다"라고 말한 뒤 목포신항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에 대해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내일 미수습자 가족과 만나 현재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리 말하지 않고 브리핑을 한 것에 대해) 언론 플레이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세월호 인양 과정을 매일 알려드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브리핑을 한 것"이라면서 "중간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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