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원 958명 중 여성은 3명뿐..유리천장 제일 단단

이정연 입력 2017. 4. 4. 17:36 수정 2017. 4. 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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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그룹의 여성 임원 비율이 2.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소속 상장사 20여개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그룹 차원에서 여성 인재 육성 및 임원 배출에 힘쓰고 있는 롯데쇼핑은 전체 임원 149명 가운데 여성이 12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8.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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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여성 임원 비율 2.4% 그쳐
기아차 등 20여개사는 한 명도 없어
삼성 4·18%·롯데 4.05%로 높은 편
"여성임원 할당제 등 정책 도입 필요"

[한겨레]

국내 10대 그룹의 여성 임원 비율이 2.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소속 상장사 20여개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임원 구성이 다양할수록 기업 성과가 좋다는 주장과 근거가 수년째 나오는데도, 국내 주요 그룹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단단한 셈이다.

4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상장사가 공시한 2016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등기 임원과 미등기 임원을 포함한 전체 임원은 5590명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 등기·미등기 임원은 각각 11명, 123명에 불과했고, 전체 임원 가운데 2.4%뿐이었다.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었다. 전체 임원 958명 중 여성 임원은 3명(0.31%)에 불과했다. 계열사 가운데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HMC투자증권 등은 여성 임원이 ‘0’이었다. 다음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이 189명 가운데 1명(0.53%)에 불과했고, 한화그룹은 310명 가운데 2명(0.65%)에 그쳤다. 지에스(GS)그룹 역시 상장사 임원(142명) 가운데 여성은 1명이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곳은 삼성·롯데그룹이었다. 삼성과 롯데그룹의 여성 임원 비율은 각각 4.18%, 4.05%였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멀티캠퍼스는 전체 임원 9명 가운데 1명이 여성이었지만, 비율로는 11.11%였다. 삼성카드와 제일기획도 여성 임원 비중이 각각 9.68%, 8.33%로 그룹 평균의 두배에 달했다. 그룹 차원에서 여성 인재 육성 및 임원 배출에 힘쓰고 있는 롯데쇼핑은 전체 임원 149명 가운데 여성이 12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8.05%였다.

주요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임원 1038명 가운데 여성이 47명으로 그 비율은 4.53%였다. 현대자동차와 엘지(LG)전자는 각각 1명(0.35%), 3명(0.97%)뿐이다. 지에스건설, 에스케이씨(SKC), 포스코대우, 엘지이노텍, 롯데정밀화학 등은 여성 임원이 한명도 없었고, 에스케이(SK)증권, 롯데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생명보험 등 주요 금융사도 여성 임원이 없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고용연구센터의 김난주 부연구위원은 “삼성그룹은 1990년대 중반부터 여성 채용 비율을 높이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에 여성 임원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 추이는 수년간 높아지지 않아 기업의 의지에만 기댈 수 없어, ‘여성 임원 할당제’ 등 강력한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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