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원 958명 중 여성은 3명뿐..유리천장 제일 단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10대 그룹의 여성 임원 비율이 2.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소속 상장사 20여개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그룹 차원에서 여성 인재 육성 및 임원 배출에 힘쓰고 있는 롯데쇼핑은 전체 임원 149명 가운데 여성이 12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8.05%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아차 등 20여개사는 한 명도 없어
삼성 4·18%·롯데 4.05%로 높은 편
"여성임원 할당제 등 정책 도입 필요"
[한겨레]
국내 10대 그룹의 여성 임원 비율이 2.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소속 상장사 20여개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임원 구성이 다양할수록 기업 성과가 좋다는 주장과 근거가 수년째 나오는데도, 국내 주요 그룹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단단한 셈이다.
4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상장사가 공시한 2016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등기 임원과 미등기 임원을 포함한 전체 임원은 5590명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 등기·미등기 임원은 각각 11명, 123명에 불과했고, 전체 임원 가운데 2.4%뿐이었다.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었다. 전체 임원 958명 중 여성 임원은 3명(0.31%)에 불과했다. 계열사 가운데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HMC투자증권 등은 여성 임원이 ‘0’이었다. 다음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이 189명 가운데 1명(0.53%)에 불과했고, 한화그룹은 310명 가운데 2명(0.65%)에 그쳤다. 지에스(GS)그룹 역시 상장사 임원(142명) 가운데 여성은 1명이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곳은 삼성·롯데그룹이었다. 삼성과 롯데그룹의 여성 임원 비율은 각각 4.18%, 4.05%였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멀티캠퍼스는 전체 임원 9명 가운데 1명이 여성이었지만, 비율로는 11.11%였다. 삼성카드와 제일기획도 여성 임원 비중이 각각 9.68%, 8.33%로 그룹 평균의 두배에 달했다. 그룹 차원에서 여성 인재 육성 및 임원 배출에 힘쓰고 있는 롯데쇼핑은 전체 임원 149명 가운데 여성이 12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8.05%였다.
주요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임원 1038명 가운데 여성이 47명으로 그 비율은 4.53%였다. 현대자동차와 엘지(LG)전자는 각각 1명(0.35%), 3명(0.97%)뿐이다. 지에스건설, 에스케이씨(SKC), 포스코대우, 엘지이노텍, 롯데정밀화학 등은 여성 임원이 한명도 없었고, 에스케이(SK)증권, 롯데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생명보험 등 주요 금융사도 여성 임원이 없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고용연구센터의 김난주 부연구위원은 “삼성그룹은 1990년대 중반부터 여성 채용 비율을 높이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에 여성 임원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 추이는 수년간 높아지지 않아 기업의 의지에만 기댈 수 없어, ‘여성 임원 할당제’ 등 강력한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home01.html/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주주신청]
▶ [페이스북][카카오톡][정치BAR]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안철수 "나의 시간 오니, 문재인 시간 가고 있다"
- 위안부 영화 '어폴로지' 상영관 통째 대여..티켓 나눔한 24살
- 성균관대 사물함 2억원은 최유정 변호사의 범죄 수익금
- 현대·기아차도 '사드 충격'..지난달 중국 판매 반토막
- "적폐세력 후보" "계파 패권주의"..문-안 벌써 '프레임전쟁'
- '5·18' 폭동으로 몰기 위해 '광주교도소 습격' 조작했나
- 달라진 문재인..'통합 행보'로 이승만→박정희→DJ→YS묘 참배
- '10시간 40분' 박근혜 첫 구치소 조사
- "황교안, 박 전 대통령 기록물 이관·지정 안돼" 헌법소원
- 박근혜 정부 4년, 나랏빚 184조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