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이 문재인 후보의 양념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념> 이라는 단어하나가 던지는 사람의 모든 것”이라며 “아침에 눈뜨니 문자폭탄과 악성댓글이 <양념> 이 되었다. 막말 퍼붓는 사람들이야 그렇게 하고나면 양념 치듯 맛을 더할 수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그 악성댓글때문에 상처받고 심지어 생각하기도 싫은 험악한일들이 벌어져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어 “<양념>이라는 단어의 가벼움이 주는 그 한마디는 어쩌면 그 내면의 들켜버린 속살인지도 모른다. 이 사안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어왔고 또 때론 즐겨왔는지. 또한 상대에 대한 배려라는것이 늘 니편 내편에서 이루어져 온 잣대가 다른 배려였지않나 하는”이라며 “<양념> 이라는 단어는 상처받은사람에게는 상처에 소금뿌리는것과 같을것이다.상처에 소금뿌리는것도 양념이냐고 반문하면 분명 버럭 화를 낼것이다. 그리고 네거티브 하지말자 할지도 모른다. 그걸 모를리는 없었을텐데. 실수라고 하기엔 그 가벼움의 내면이 지나온 세월의 너무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고 일침했다.

 

박영선 의원은 “오늘 아침 <양념> 이라는 단어를 놓고 내가 이렇게 긴시간 사색하는 이유는 바로 지도자는 늘 누구의 도움없이 외로운 판단의 순간을맞고 그 판단의 순간 결정요소는 자기자신의 내면의 내공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글을 올리고 나면 또 수많은 공격이 날아올것이다. 승복하지 않냐에서 부터 두렵지 않느냐 까지. 그러나 이것은 승복의 문제와는 별개의 것이고 악성댓글과 문자폭탄을 적폐청산대상으로 생각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에대한 반론제기가 불가피함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문재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마치고 MB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18원 후원금’, ‘문자폭탄’을 문재인 후보 측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한 것에 대해 문 후보는 "그런 일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들"이라면서 "저는 우리 경쟁을 더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샀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