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쏴도 헤드 샷'..진학 포기하고 게임 핵 만든 1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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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프로그램인 게임 핵 제작에 빠져 고교 진학마저 포기하고 인기 1인칭 슈팅 게임(FPS)의 핵(Hack)을 만들어 판매한 10대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서 직접 만든 게임 핵을 판매해 1억4천만원을 챙긴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17) 군과 김모(24)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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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불법프로그램인 게임 핵 제작에 빠져 고교 진학마저 포기하고 인기 1인칭 슈팅 게임(FPS)의 핵(Hack)을 만들어 판매한 10대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서 직접 만든 게임 핵을 판매해 1억4천만원을 챙긴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17) 군과 김모(24)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뉴스를 통해 우연히 어나니머스(국제 해커단체)를 본 뒤 이를 동경하기 시작했다.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진학마저 포기한 채 해킹 프로그램에 빠져 지냈다.
그러다 게임 핵을 알게 된 이 군은 유저들 사이에서 멋있어 보이고 싶은 마음에 핵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군은 게임상에서 만난 김 씨와 함께 만든 게임 핵을 만든 뒤 직접 인터넷 사이트까지 만들어 판매했다.
이들은 게임 속에서 벽 뒤에 있는 적의 위치를 표시해주고, 주변에 총을 쏴도 알아서 적의 머리를 맞추는 기능(헤드 샷), 자동으로 적을 조준해주는 기능을 갖춘 핵을 만들었다.
핵은 기능에 따라 7만원∼10만원 정도에 판매했으며, 경찰 확인결과 구매자만 1천 명에 달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 인천에서 이 군을 붙잡고 집을 압수 수색을 해 핵 프로그램을 발견했으며, 중순께 강원 홍천에 거주하는 공범 김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 같은 핵 프로그램 판매 사이트가 더 있다"는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해당 사이트를 수사하고 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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