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회와 세월호 가족이 함께 희망을 노래하다

CBS 노컷뉴스 고석표 기자 입력 2017.04.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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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4‧16시민합창단 디렉터 박은희 전도사

■ 방송 : CBS 교계뉴스 파워인터뷰 (CBS TV, 3월 29일(수) 밤 9시50분)
■ 진행 : 고석표 기자
■ 대담 : 박은희 전도사(세월호 유가족‧4‧16시민합창단 디렉터)

[앵커]

올해 부활주일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날 드려질 부활주일 연합예배를 위해 4·16 시민합창단이 꾸려졌는데요. 지난 주 화요일부터 합창단원 모집을 시작했는데, 벌써 400여명이 넘는 기독인들이 참가를 희망했습니다.

파워인터뷰 오늘은 4·16 시민합창단을 기획하고 준비해 온 안산 화정감리교회 박은희 전도사를 만나봅니다. 고석표 기잡니다.

[리포트]

◇ 고석표> 전도사님, 안녕하세요.

◆ 박은희> 네. 안녕하세요

◇ 고석표> 4‧16 시민합창단 모임이 꾸려졌는데요. 어떻게해서 꾸려지게 되었는지 설명을 좀 해주십시오.

◆ 박은희> 이번에 부활주일이 마침 세월호 참사 3주기하고 같은 날이에요. 그래서 어느때보다도 부활주일이 더 의미있고 또 한편으로는 3주기가 저희 가족들한테는 큰 의미가 있는데요. 특별히 이제 고난받는이들과 함께하는 예배가 이번에 안산 분향소에서 4월 16일 부활주일이면서 3주기인 4월 16일 오후 4시 30분에 있습니다.

예배에 한 꼭지로 교인들이 전국에서 모여서 같이 성가곡을 부르면 좋지 않겠는가하는 NCCK의 제안이 있었어요. 이번에 고난받는과 이들과 함께하는 예배에 NCCK도 함께 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그 의견을 듣고 제가 '너무 좋은 생각이다' 그러면 제가 사람들 모으는 일을 하겠다. 이 모든 진행을 저희가 이쪽에서 하고 되도록 안산에 있는 시민들도 많이 함게 하도록 독려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제 맡게 되었습니다.

◇ 고석표> 현재 몇 명이나 모집이 됐을까요.

◆ 박은희> 지난 주 화요일 점심 무렵에 올렸는데 그 다음날 만 하루 만에 거의 300명 가까운 사람이 신청을 해주셨고요. 신청자는 개인 신청자도 있지만 교회나 단체에서 신청해 주신 분들도 있고 그리고 그 후에도 뒤늦게 웹자보 보고 연락을 주신 분들이 계시고 또 저희가 평일에 공지를 했기 때문에 주일날 교회에서 의논해보고 우리도 하고 싶다라고 연락 온 데가 있어서 지금은 400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신청한 상태입니다.

400여 명의 교인들이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오는 4월 16일 안산 세월호 분향소에서 부활절 찬양을 부를 예정이다.
◇ 고석표> 그럼 이제 아직 어떤 분들이 합창단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는 모르시겠지만 혹시 기억 남는 단어들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 박은희> 이곳에 와서 같이 예배드린 분들 가운데 많은 교회들이 같이 했던 교회들이 먼저 우선적으로 신청을 많이 해주셨고요. 그리고 이제 참사 이후에 저희 가족들이 여러 가지 문제로 거리에 나가서 싸울 때 가까이에 와서 함께해주신 분들도 계시고요.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건 지방에서 '나는 지금까지 이것을 어떤 방법으로 도와야 될지 멀리서만 바라보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연습을 위해서 안산까진 못 가더라도 이곳에서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가겠다, 우리 온가족이...' 가족이 4가족이 다 신청해준 가족이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것은 안산 지역에 있는 교회들, 또 그 가운데 청년들이 단체로 많이 신청해주셔서 또 이 지역에서 많이 외로웠던 저희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 고석표> 이제 세월호가 세상 밖으로 인양이 됐는데 앞으로 세월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인 것 같고 이와 관련해서 세월호 유가족으로서 한국교회와 교인들에게 특별히 당부 드리거나 부탁드릴 말씀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은희 전도사는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교회가 회개하고 각성하는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말한다.
◆ 박은희> 이제 진상규명이 돼야 되니까 더 마음을 모아야겠죠. 예수님께서도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여기셨는데 304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자기를 구하러 올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자기를 버리고 가는 것을 보면서 죽어갔단 말이죠.

왜 그렇게 했어야 됐는지 그리고 또 침몰의 원인이 대법원에서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어요. 급 변침 이라든지 급속도로 침수한 이유에 대해서 아직 밝혀진 것이 없고 전문가들조차도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규명이 필요한 거죠. 이것은 진실을 밝히는 마땅한 일이고 또 피해를 입은 피해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권리 요구이고요.

그런데 이 당연한 것을 일부 교회들이, 교인들이 유가족을 '시체팔이'라든지 또 '갑질한다'고 하고 '돈 밖에 모른다'고 하고 그런 식으로 그렇지 않아도 참사로 자식을, 가족을 잃고 슬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거의 비수를 꽂은 셈이거든요. 이러한 태도는 낮은 곳에 오셔서 아픈 자를 위로하신 예수님의 모습과는 전혀 일치되지 않는 그런 모습인거 같아요.

왜냐면 교회는 분명히 빛과 소금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교회가 그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사회가 이렇게 되었다라는 통탄하는 마음을 안고 교회 스스로가 더 겸손해지고 오히려 더 회개하고 각성하는 그런 기회로 삼아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고석표> 앞으로 세월호 인양이 마무리 된 이후에 우리 사회나 정부가 세월호 진상 규명 위해서 더 노력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면서 오늘 파워인터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4‧16 시민합창단 디렉터 역할을 맡고 있는 박은희 전도사와 함께했습니다. 전도사님 고맙습니다.

◆ 박은희> 감사합니다.

[CBS 노컷뉴스 고석표 기자] spko@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