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삼성 지원, 뇌물이란 증거 하나도 없다"

문창석 기자,윤수희 기자 2017. 4. 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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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으로부터 수백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순실씨(61)가 법정에서 삼성의 지원금은 뇌물이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4일 최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서 최씨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삼성이 기여금을 내서 내가 개인 이득을 취했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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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崔, 선의 베푼 삼성 측에 죄스러운 마음"
崔 "독일서 귀국하기 전 억울해서 죽으려 했다"
최순실씨©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윤수희 기자 = 삼성으로부터 수백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순실씨(61)가 법정에서 삼성의 지원금은 뇌물이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4일 최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서 최씨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삼성이 기여금을 내서 내가 개인 이득을 취했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특검은 내 이야기를 들으려하지 않고 뇌물죄를 인정하라는 진술을 요구한다"며 "하지만 삼성의 경영지배 구조에 대해 알지 못하는데 전혀 모르는 걸 물어봐서 (지난 재판에서) 진술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뇌물 프레임 갖다놓고 저를 (수사)하니까 너무 억울하다"며 "재벌 총수 이름은 알지만 얼굴도 모르고 이야기해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최씨는 선의를 베푼 삼성 측에 죄스러운 마음"이라며 삼성 측의 지원이 뇌물이 아님을 강조했다.

최씨 측은 그가 지난해 독일에서 귀국 전에 죽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는 귀국 전 내게 여러 번에 걸쳐서 죽고 싶다고 했다"며 "하지만 의혹보다는 법정에 나와서 밝히는 게 좋다는 생각에 귀국을 강력하게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과연 변호인으로서 그 때 최씨에게 귀국을 종용한 게 잘 된 일이었는지 해야 할 일이었는지 스스로 반문한다"며 "그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씨는 법정에서 "당시 (한국에는) 법치주의·자유주의가 안 돼 있는데 (범죄를 저질렀다고) 몰고 가는 게 억울해 죽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블루K와 플레이그라운드 등에서 잘못된 사람을 만난 건 잘못했다"면서도 "대통령과 관련됐다는 건 말도 안 된다, 너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처신으로 일어난 일로 (생각하며) 참회를 계속하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독립되고 공정하며 객관적인 판단을 해달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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